글로벌 해상풍력기업 CIP, 전남 인재 우선 채용한다
2022.05.19 17:24
수정 : 2022.05.19 17: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 신안군과 영광군에서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그린에너지 투자운용사 덴마크 기업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가 전남지역 인재를 우선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19일 전남도와 CIP에 따르면 이날 전남풍력산업협회, 해상풍력전력기자재협회, 현대스틸산업, 목포신항만운영㈜, 대한조선㈜, 목포대, 목포해양대, 녹색에너지연구원과 '전남지역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 및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은 이날 목포에 있는 CIP 전남사무소 개소식에 이어 진행됐다.
이번 업무협약은 CIP가 신안군·영광군 일원에서 추진 중인 4GW 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 개발과 관련, 전남에 있는 기업, 대학, 연구기관과 해상풍력 관련 공급망 구축 및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주요 협약내용은 △전남지역 인재 우선 채용 △공급망 구축 시 전남지역 기업 적극 참여 △해상풍력 관련 기술 분야의 공동연구 및 개발사업 추진 △연구시설 이용 및 기술정보 교류 △해상풍력 세미나 개최 및 기술자문 등이다.
야콥 폴슨 회장은 "CIP는 신안에 3GW, 영광에 1GW 규모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고 연관 기업의 공급망을 구축, 새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대학을 통한 해상풍력 전문 인재 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창환 부지사는 "최근 전남도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해상풍력사업이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돼 안정적 추진 여건이 마련된 만큼 사업 추진에 더욱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며 "전남도는 해상풍력을 도정 핵심 현안으로 적극 추진해 민간 투자기업의 성공을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약을 계기로 해상풍력 공급망 구축 및 지역 인재 양성을 위해 CIP가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해상풍력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상풍력 유관기관, 지역 기업, 대학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한편 전남도는 해상풍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외 터빈사 유치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전남도-베스타스-CS윈드 간 해상풍력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4월에는 해상풍력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목포대, 목포해양대, 한국에너지공대, 순천대, 동신대, 초당대, 전남도립대, 목포과학대, 한국폴리텍대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해상풍력 맞춤형 인력양성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을 추진하고 있다.
CIP는 지난 2012년 덴마크에서 설립된 재생에너지 자산 운용사로 현재 운용자산은 약 180억 유로(한화 약 24조원)이며, 한국을 포함한 14개국에서 39GW 이상의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활발하게 개발 중이다. 2021년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COP26)에서 CIP는 오는 2030년까지 그린에너지 분야에 약 1000억 유로(한화 약 133조원)를 투자해 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한 투자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가속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8년 한국에 개발 사업을 위한 법인을 설립했으며, 현재 약 4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멀티 GW급 고정식 및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을 개발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