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격리 의무 해제되나... 20일 안착기 전환 여부 발표

      2022.05.19 18:07   수정 : 2022.05.19 18:07기사원문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격리 의무를 해제하는 '포스트 오미크론' 안착기로 전환 여부를 20일 발표한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자 규모가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고, 오미크론 변이의 위중증률은 낮아 현재 정부는 안착기 전환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지난달 25일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최고 등급인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하향 조정하면서 4주간의 이행기를 갖고 이후 안착기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계획대로라면 오는 23일부터는 코로나19에 확진돼도 7일간 격리 의무가 부여되지 않고 '권고'로 바뀐다. 확진자는 격리를 하지 않아도 일반적인 독감 환자처럼 동네 병원이나 의원을 이용할 수 있고, 진료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신종 변이 유입으로 재확산 전망이 나오고 있고, 가을과 겨울의 재유행 우려 역시 커져 당장 안착기로 전환하는 것보다 코로나19 상황을 지켜보자는 신중론이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방역당국은 발표를 하루 앞두고 막판 고심 중이다.

실제 이날 국가수리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정은옥 건국대학교 교수팀은 확진자의 격리 해제 시 최악의 경우 1주 후 신규 확진자는 3만621명, 4주 후인 6월 15일께는 5만5937명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도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모두 해제돼 일상회복이 크게 진전된 만큼 현재 격리 의무 해제를 성급하게 풀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현재 방역의료체계는 안정적인 상황을 보이고 있어 격리 의무 해제를 무리하게 강행할 필요가 없다는 시각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전날 대비 39명 감소한 274명으로 지난 2월 13일(288명) 이후 95일 만에 200명대로 낮아졌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16.9%로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다.
사망자는 4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 확진 규모는 지난 3월 3주차 정점을 찍은 뒤 8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에는 유행 감소의 폭이 줄어들고 있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주간 확진자 감소폭을 보면 4월 2주부터 5월 1주까지 매주 3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하던 게 5월 2주엔 지난주 대비 5%폭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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