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범죄 피의자" vs 민주 "유능 일꾼"

      2022.05.19 22:00   수정 : 2022.05.20 02:17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윤형선 "공정·상식vs도망온 피의자 선거"
"계양 지키면 저들 대선 불복 사태 끝장"
이재명 "심판했으니 일할 사람 뽑아달라"
윤호중 "尹 취임에 경제 불안, 위기 온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지난 18일 오후 인천 계양구 계양경기장에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벽보를 공개하고 있다. 2022.5.18. dy0121@newsis.com

[서울·인천=뉴시스] 김승민 권지원 기자 = 국민의힘은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인천으로 집결해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와 윤형선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등 출마자들을 지원했다. 지도부는 계양을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에 화력을 집중하는 한편 윤형선 후보를 격려했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마이크를 잡고 "계양을 선거에 온 대한민국이 주목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윤형선과 이재명의 선거가 아니라 '공정과 상식' 대 '도망 온 범죄 피의자', '25년'과 '25일'의 선거"라고 이재명 위원장을 맹공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범죄 피의자'가 금뱃지를 방패 삼아 숨겠다고, 방탄 조끼를 입겠다고 계양구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유분수"라며 "저는 25년간 계양을 지켜왔고, 계양을 버리거나 이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계양을 지켜내면 인천에서 압승하고 대한민국에서 승리하고, 저들이 거의 대선에 불복하는 사태를 끝장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선대위 회의 전 페이스북에 "'경기도망지사'를 뽑으시겠나, '낭만닥터 윤사부'를 뽑으시겠나"라고 적었다. 윤 후보는 인천 계양구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의사다.

권성동 지방선거 공동선대위원장(원내대표)은 "이번 선거에 인천 자존심이 걸려 있다. 인천은 도피처가 아니라 정주를 하는 곳인데, 누가 도피했다. 이거 단죄해야 한다"고 이 위원장에 날을 세우고 "윤형선 후보는 25년 지켰는데, '모 후보'는 온 지 25년이 아니라 25일 됐다"고 했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도 "온갖 불법 비리의 몸통으로 지칭되는 분이 인천에 와서 표를 달라고 하는데, 또 나중에 1년 뒤에 선거를 할 건가. 자기 방탄조끼를 위해 아무 연고가 없는 인천에 도망 왔는데 역동적 도시 인천이 받아줄 리 없다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에도 윤상현 의원과 함께 인천 계양을 윤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19일 오후 인천시 동구 동인천역 북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19. dy0121@newsis.com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의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19일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유능한 일꾼'을 내세우며 지선 승리를 다짐했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 등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거론하며 견제 역할을 해내겠다고 피력했다.

이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역 앞 광장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정식에서 "이번 지선에서만큼은 일할 사람, 유능한 정치 세력을 선택해 정권 심판 세력과 균형을 맞추고 합리적인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정 안정을 이루고, 정치 발전과 세상의 변화를 통해 국민들의 삶과 미래를 확실하게 바꿔가자"고 말했다.

이어 "이제는 충분히 심판하셨으니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이번에는 일할 사람을 뽑고 이재명과 이재명의 동지들에게도 기회를 달라"며 "(이순신 장군처럼) 이 두터운 좌절, 절망, 분노, 고통을 용기와 투지, 열정으로 바꿔낸다면 지선을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 참여하기만 하면, 옆에 포기하는 분들과 손잡고 함께 투표소를 가주시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인천이 첫 출발점이다. 인천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해달라"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취임 시작한 지 열흘이 지나는데 벌써부터 물가와 주가가, 불안하고 금리도 환율도 불안하다. 대한민국 경제가 불안하다,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며 "이번 선거는 우리 대한민국을 살리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살리는 선거"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번 지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된다는 각오로, 계양구에 가장 유능한 민생 일꾼 이재명 후보를 계양구에 출전시켰다"며 "계양구 모든 지역에 (민주당) 일꾼들을 당선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여권의 '방탄용 출마' 주장에 대해 "저쪽(국민의힘)에서 '이재명이 구속 피하려고 출마했다'는 소문을 퍼트린다"며 "없는 죄가 있다고 덮어씌워 놓고, '수사를 피하기 위해 의원 되려 한다'는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지은 죄가 없는데 왜 체포를 두려워하나. 이재명 후보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에 동의했고, 저도 동의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오늘 대선 패배를 설욕하고 검찰 독재 막아내고, 유능한 일꾼을 뽑아 인천을 더욱 발전시킬 지선의 서막 올랐다"며 "이번 선거는 심판 선거 아니라 일꾼 선거다, 시민들은 유능한 일꾼 찾고 있다. 이재명, 박남춘, 구청장 후보, 시군구의회 후보가 민생을 살릴 정책으로 인천시민의 삶, 나아가 국민의 삶을 바꿔주리라 굳게 믿는다"고 했다.

박홍근 공동선대위원장도 "그제 국회 운영위에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왔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청와대 직원 30% 감축하겠다고 명시한 이 부분을 지킬 거냐, 그런 걸 지키기 위해 예산을 덜어내야 되지 않겠냐 (했더니) 여당 의원들이 '공약 못 지킬 수도 있지'라고 얘기했다"며 "이런 무책임한 집단을 봤나"라고 비판했다.

박남춘 후보는 "저 박남춘은 지난 4년간 오직 인천만 바라보고 일했다. 그 결과 인천 최초 2년 연속 공약 이행평가 최고등급을 받았고, 서울을 제치고 지자체 경쟁력 1위 도시가 됐다"며 "윤석열 정부 국정 과제에는 인천시민의 염원이 깡그리 무시됐다.
이번 선거는 인천을 위한 일꾼 경쟁, 시민 위한 정책 경쟁이 돼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3가지 큰 실책을 범했다고 본다.
용산 집무실과 국방부를 쪼개 사기를 땅바닥에 떨어뜨려놨다"며 "관련해 주민 피해, 예산 낭비, 안보 공백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방적 불통을 자행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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