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횡령·블록딜·MSCI 비중상향 철회에 주가변동성 확대-하나

      2022.05.20 05:30   수정 : 2022.05.20 05: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투자는 20일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횡령사건, 블록딜, MSCI 비중상향 철회로 주가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고 봤다. 19일 종가는 전거래일 대비 4.70% 떨어진 1만4200원이다.

4월 28일 우리은행 직원의 614억원대 횡령 사건이 확인됐다.

5월 18일에는 예금보험공사가 보유 지분 2.3%를 블록딜로 매각했다. 5월 19일에는 MSCI가 우리금융지주의 유동비율 상향조정을 철회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4월말 은행 직원의 614억원 횡령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보이던 주가는 MSCI 유동비율 상향을 겨냥한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횡령 사건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횡령 직원이 50억원을 추가로 횡령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보도와 함께 예보 블록딜이 맞물리며 18일 블록딜 실시 직후 주가가 5% 이상 급락했고, 19일에는 MSCI의 유동비율 상향조정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4.7% 추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예보가 보유 지분 3.6% 중 2.3%(1700만주)를 3.0% 할인된 가격에 블록딜 매각했는데 전량 매각하지 않고 잔여지분을 1.3% 남겼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상황"이라며 "초과수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지분을 남김으로서 오버행 우려를 지속시키고 있어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 주가는 각종 악재 요인을 어느정도 반영한 것으로 판단된다. MSCI 상향 철회와 블록딜 물량 부담 등으로 외국인 수급 효과가 일시적으로 상당폭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조정 양상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제비용 포함 621억원 횡령 금액은 1분기 실적에 영업외비용으로 소급 적용했다.
약 100억원대의 발견자산 환수 예상금액은 2분기 영업외이익으로 반영될 것으로 봤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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