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제 아내가 안썼다. 도움받았다"..김혜경 논란 이상한 반박
2022.05.20 08:21
수정 : 2022.05.20 10: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법인카드를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배우자인 김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진상 규명에는 저도 협조한다"며 "문제는 법인카드를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 토론회에서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지난 대선 당시 불거진 이 위원장 관련 의혹들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씨의 법인카드 의혹은)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며 진상을 밝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위원장은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그렇게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공무원에게, 그러니까 의전 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게 문제다"라며 문제가 있다는 것에는 동의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 불찰이라고 전에 사과도 드렸지만, 어쨌든 의전 담당은 지사 의전을 담당하고 배우자는 공식행사에서 의전만 해야 한다"라며 "사적인 도움을 받았으니 그건 잘못된 게 맞다"며 해당 의혹에 대해 잘못을 인정했다.
반면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에 대해선 "다른 현안들은 국민의힘이 고발해서 수사하는데 자기들이 고발해 놓고 수사받고 있다고 언론플레이한다"며 "공무원이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준 게 있긴 하지만, 그 의전 담당 공무원은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 때 있던 공석에 공개경쟁 채용된 사람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자기 업무를 하고 당연히 출퇴근해서 자기 일을 하는 분인데 개인적인 인연 때문에 도움을 준 걸 가지고 '월급이 전부 국고손실이다'라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며 "국민의힘이 고발장에 써놓은 이야기를 그대로 지금 베껴서 지금 언론플레이 하고 있지 않느냐"며 의전에 대한 국민의힘의 비판에 선을 그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