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송영길 뜨자 '강남 들썩'…민주, 주말 수도권 구애(종합2보)
2022.05.21 22:46
수정 : 2022.05.21 22:46기사원문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 후 첫 주말인 21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승부처인 수도권에 집결해 표심 모으기에 나섰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역구인 계양을 선거구를 중심으로 인천을 누비고, 저녁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는 강행군 유세에 나섰다.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성남과 과천 등 경기를 찾았고,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 구청장 후보들을 지원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국회의원 출마 지역구인 계양을 일대에서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현미경 유세'를 진행했다. 주말을 맞아 계양산을 찾은 나들이객들과 만나 '셀카'를 찍고 주민들과 즉문즉답 방식의 '정치 버스킹'으로 소통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계양산 인근 거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선은 대선의 연장전이 아니다"라며 "대선에서 과거에 대한 심판을 선택했다면, 지선에서는 유능한 일꾼을 선택해 미래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저녁에는 서울 강남역에서 '지역구 선배' 송 후보 지원에 나섰다.
강남역 집중 유세에서 그는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의 인천공항공사 지분 민간 매각 발언에 대해 "이명박 정권 때 얼마나 많은 민영화를 했느냐, 민자유치의 이름으로 인천공항을 가려면 그냥 도로 한 번 지나가는 데 6000원씩 내야 한다. 일산대교를 건너려면 1200원씩 내야 한다"며 "우리가 다 세금 내는 국민인데 왜 그래야 되냐"고 반문했다.
이어 "인천공항을 민영화하려고 법까지 냈는데 송영길 시장이 막았다"며 "이재명을 국회로 보내주면 1호 주력법안으로 전기·가스·의료 공공서비스, 도로·항만·철도 사회기반시설 민영화를 아예 못하게 법으로 봉쇄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경기도를 찾아 김종천 과천시장 후보와 김병관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윤 위원장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앞에서 김병관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윤석열 대통령은 용산으로 집무실을 이전하고, 서초동 집에서 출퇴근하느라 시민의 불편을 너무나 많이 만들고 있다"며 "국민 의견 한마디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결정, 추진한 결과가 우리 대한민국 안보의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의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두고는 "국회에 추경 예산을 가져왔는데, 53조 원이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져 정부에 생길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하지만 사실상 내용을 들여다보면 분식회계로 부풀리고 있다. 주먹구구식 재정 운영으로는 다가오는 위기를 이겨내고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더 이상 폭주하지 못하도록, 국민에게 불편과 불안을 끼치지 않도록 지선·보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오판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등 서울 지역 구청장 후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 위원장은 서울 영등포구 문래공원 사거리 인근서 채현일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서 "윤석열 정부는 출범한 지 얼마나 됐다고 공약 파기를 계속하고 있다"며 "특히 청년 공약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후보 시절에 30대 청년 장관을 여럿 임명하겠다고 하더니 한 명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지방정부는 민주당을 밀어주시고 뽑아주신다면 보다 나은 대한민국이 될 것"이라며 "한 번 더 기회를 주시고 민주당 후보들을 믿어주신다면 정말 새로운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