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통령 바뀌니 국격 올라가" 野 "투표하면 이긴다"(종합)
2022.05.22 21:47
수정 : 2022.05.22 21:47기사원문
(서울·영천·경주·포항·울산=뉴스1) 한상희 기자,박혜연 기자,노선웅 기자 = 6·1 지방선거, 보궐선거를 열흘 앞둔 22일 여야 지도부는 표심 모으기에 전력을 기울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집결했고, 국민의힘은 보수 심장 경북에서 영남권 표심을 다졌다.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충청권을 누볐다.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전날(21일)에 이어 경기도를,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서울과 경기도를 찾아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청주, 세종, 대전을 차례로 찾아 도보 유세, 거리 인사 등 '시민 밀착형' 유세를 이어갔다. 사인은 물론 셀카까지 곳곳에서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며 선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청주 유세에서 "저는 안전한 비겁함을 피해서 위험한 헌신을 선택했다"며 "그것이 진정으로 책임지는 길이라고 확신한다. 민주당에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천공항 지분 40% 민영화'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데 주력했다.
이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왜 이렇게 거짓말을 잘하는 것인가"라며 "철도를 팔려고 수서고속철도(SRT)를 분리해놓고, 전기 민영화를 해보려다가 모른 척, 아닌 척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이번 대통령 임기 안에 사회간접자본(SOC) 공공서비스 지분 매각, 민영화를 안 하겠다고 말하면 될 일 아닌가"라며 "민영화를 안 하겠다고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어진 세종 유세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상징인 노란색 스카프를 목에 메고 육성으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의 균형발전, 지역 균형 발전의 꿈을, 제2 행정수도의 꿈을 현실에서 만들어왔고 앞으로 완성할 분이 누구냐"라며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를 향한 지지를 호소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전날에 이어 경기도 군포, 시흥, 부천, 광명 등을 잇달아 돌며 집중 유세를 펼쳤다.
윤 위원장은 이날 산본시장 사거리에서 열린 군포 유세에서 "저희가 추가경정예산(추경) 예산을 심사하는데 정부에서는 37조원의 추경 예산을 가지고 왔는데 저희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라며 "2020년 3월부터 소상공인의 손해·손실을 온전하게 보상해야 하고, 거기에 저리융자대금 원리금을 경감시켜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49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심사하고 있다. 여러분께 그 모든 것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더 젊고 혁신적인 민주당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서울 중구 유세에서 "기후 위기 대응, 격차사회 해소, 차별금지, 공정한 경쟁, 연금 개혁 등 청년들이, 시민들이 원하는 과제를 절대 미루지 않고 해결하겠다"며 "민주당에 다시 한번만 기회를 달라. 반드시 당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책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검찰 독재로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를 확실히 견제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구룡마을 27조 개발이익을 천만 서울시민들에게 100만원씩 돌려줄 수 있도록 바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은평구 대림시장 앞 유세현장에서 "제가 시장이 되면 1년 안에 구룡마을 (개발)계획을 확정하고 이것을 서울형 코인으로 돌려줘서 1년 안에 모든 천만 서울시민들이 100만원 서울형 코인을 시장에서 환금이 가능하도록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후보는 오세훈 현 서울시장이자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 "3선이나 시켰는데 4선까지 시킬 필요가 있겠냐"며 "새로운 초선의 마음으로 저 송영길을 (서울시에) 보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3선의 기회를 줘도 (오 시장이) 잘 해결하지 못했던 서울시 현안 문제를 해결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경북 경산시 유세를 시작으로 영천 공설시장 유세, 경주 중앙시장 유세,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및 그린웨이 분수광장 유세, 울산 북·동·중구 유세 등 오후 6시 넘어서까지 8개가 넘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하늘색 셔츠를 입고 유세 무대에 오른 이 대표는 영천 공설시장에서 "어제 미국 바이든 대통령도 여느 때와 달리 일본보다 먼저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만찬도 했다. 저도 그 자리에 갔지만 정말 자랑스러웠다"며 "대통령 하나 바꿨는데 대한민국 국격이 올라가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포항 유세에서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면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아온 건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드디어 대한민국이 바로 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식언을 하지 않는 사람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다. 욕먹어도 할 일은 하겠다는 사람"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하기 전부터 인수위 시절에 얼마나 민주당이 많이 괴롭혔는가"라며 "국무총리 동의도 안 해주려고 하다가 겨우겨우 하고 청와대 이전해서 개방한다고 하니 악담하고"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윤석열 대통령 뚝심 있게 청와대 개방했고, 오늘은 권력의 상징이었던 청와대에서 KBS의 열린음악회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 유세에서도 "우리 윤석열 정부는 약속을 지키는 정부"라며 "지금까지 윤석열 정부는 다른 정부와 다르게 취임한 첫날부터 약속을 지켰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자기도 청와대를 떠나서 나가서 집무실을 만든다고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5년 동안 약속을 안 지켰다"며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 첫날부터 청와대에서 나와서 용산 집무실에서 일했다. 약속을 지킨 대통령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정의와 공정, 상식의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힘을 실어 주시는 선거"라며 "오만한 민주당이 0.73% 차이로 선거에 졌다고 정신을 못 차리고 이번에 이재명 후보를 계양에 다시 공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그런 민심에 반하는 공천을 했더니 최근 결과가 어떠한가. 계양에서도 우리가 낸 지역밀착형 후보, 윤형선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가 연달아 두 개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확신한다. 공정과 상식과 정의를 표현하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앞으로 전국에서 지역밀착형 후보를 바탕으로 선거에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3일 울산 울주군을 시작으로 부산 기장군, 경남 창원·진해 등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