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獨서 분유 35t 긴급 공수…병원·약국에 먼저 푼다
2022.05.23 18:05
수정 : 2022.05.23 18:05기사원문
분유공수작전(Operation Fly Formula)으로 명명된 계획에 따라 C-17 화물기에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생산된 후 독일로 수송된 분유 화물운반대 132대가 실렸으며 유아를 포함해 2만7000명이 1주일 소화할 수 있는 분량이라고 톰 빌색 미 농무장관이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첫 선적분은 병원과 의사, 보건시설과 약국 등 가장 시급한 지역부터 우선 제공될 것이라고 밝혀왔다. 또 수일내 거버에서 생산한 이유식 8온스(240g)병 150만개가 공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미국 분유 파동은 분유제조업체 애보트의 분유를 먹은 아기 4명이 박테리아에 감염되자 제품이 리콜되고 공장 가동이 중단하면서 시작됐다. 미시간주 스터지스의 애보트 공장에서는 미 전체 분유 공급량의 약 20%를 생산해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8일 분유공수작전을 발표하면서 미 보건복지부와 농무부에 미 국방부 군용기들을 이용해 분유를 수송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는 별도로 바이든 행정부는 22일 국방물자생산법을 동원하면서 분유생산업체 레키트와 애보트 뉴트리션이 분유 생산에 필요한 원료를 긴급히 제공받도록 했다.
브라이언 디스 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CNN과 인터뷰에서 이번주 초 더 많은 분유가 공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바이든 행정부가 유럽의 분유제조 업체가 미국에 공급하도록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분유 부족 사태로 소비자들에게 판대 개수가 제한되면서 일부는 병원에서 분유를 제공 받고 있는 실정이다.
또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는 유아와 미취학 아동이 필요한 맞춤용 분유를 구하지 못하면서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CNN이 보도했다.
미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숀젠킨스 어린이 병원에서는 분유 부족에 따른 미네랄 불균형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유아 4명이 입원했다고 밝혔다.
분유 파동에 뉴욕시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다.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은 이날 비상사태 선포와 함께 뉴욕시 소비자보호부를 통해 가격 담합을 단속할 것이라며 특별행정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