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멘트 장성공장 아래 길이 55㎞ 대규모 지하갱도

      2022.05.24 07:30   수정 : 2022.05.24 07:30기사원문
고려시멘트 지하동굴 놀이공원 구상 이미지.(유두석 장성군수 후보 캠프 제공) © News1


고려시멘트 장성공장. © News1

(장성=뉴스1) 박영래 기자 = 고려시멘트 장성공장이 자리하고 있는 전남 장성군 장성읍 지하에 총길이 55㎞ 이르는 대규모 지하터널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폐광이 된 상태고 조만간 고려시멘트 공장의 이전도 예정돼 있어 향후 지하터널 개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4일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유두석 무소속 장성군수 후보(72) 등에 따르면 고려시멘트의 석회석 폐광의 갱도는 대형트럭 두 대가 교행할 수 있으며 총 연장은 55㎞에 달한다.



갱도 내부에 축구장 크기의 대형광장이 4~5개 자리할 정도의 초대형 지하 인공동굴이다.

현 장성공장 인근 지역은 매장량이 풍부한 석회암 광산이 자리하면서 회사 측은 지난 1973년 6월부터 이곳에서 시멘트를 생산해 왔다.

백악기 시대에 형성된 고려시멘트 석회암 채광 동굴은 강원도 등 다른 지역의 석회석 광산과 비교해 지질이 단단해 그 깊이가 지하 14층 규모다.

시멘트 제조시설이 50년 가까이 운영돼 왔지만 공장 인근에 이처럼 대규모 지하 갱도가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장성군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고려시멘트에서 근무했던 A씨는 "공장 바로 옆에 외부 광산이 있지만 지하에 대형 석회석 채굴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별로 없다"고 전했다.


지하동굴은 항온·항습이 유지되는 천혜의 자원으로 석회석 광산의 경우 광산 형성 특성상 안전성이 탁월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장성공장이 이전하면 문화예술, 농축산 분야, 첨단산업 등 활용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개발방향에 지역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성군수 재임기간 고려시멘트와 부지 이전 협약을 추진해온 유두석 후보는 23일 석회석 광산 지하동굴 테마파크에 대한 공약보고회를 갖고 "국제적인 각광을 받고 있는 광명시의 광명동굴 테마파크를 훨씬 능가하는 세계적인 첨단 복합 테마관광지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문화유산이 중심인 광주·전남의 관광 지형 자체를 바꿀 획기적인 개발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광명의 기적'으로 불리는 경기도 광명시 시흥광산 폐광 갱도는 2015년 개방됐으며 광명시는 미디어파사드, 라스코동굴벽화전시, 와인페스티벌, 동굴 미이어아트 등으로 매년 국내외 유료관광객 100만명을 유치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고려시멘트 석회석 인공동굴은 광명시의 광명동굴보다 지하갱도 길이는 5배 이상이지만 체적공간 규모로는 수십배 더 크고 곳곳에 대형 광장까지 있는 초대형 인공동굴로 광명시의 폐광을 훨씬 능가하는 세계적인 지하동굴 테마관광지로 성공적인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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