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 후보 TV토론 난타전…조현일 '공정 공천' VS 오세혁 '막장 공천'
2022.05.24 08:33
수정 : 2022.05.24 08:33기사원문
국힘 조현일 "중앙당 의결로 정당한 공천"
무소속 오세혁 "파행공천 장본인은 윤두현 의원"
허위사실 유포 논란 말싸움
[경산=뉴시스] 강병서 기자 = 경북 경산시장 선거에서 맞붙은 국민의힘 조현일 후보와 무소속 오세혁 후보는 TV토론에서 이번 선거 쟁점인 조 후보의 단수공천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23일 오후 11시10분부터 60분간 진행된 KBS1대구 생방송 토론에서 오 후보는 토론 시작부터 단수공천을 받은 조 후보와 지역구 윤두현 국회의원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조 후보 단수공천 공방
오 후보는 “(국민의힘 시장 공천을 신청한)14명의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기다렸으나 지역 국회의원은 위임받은 공천권을 남용해 (조 후보를 지칭)뺑소니 운전과 수천만원의 세금체납 이력을 가진 후보를 단수공천해 시민들로부터 의혹과 분노를 일으키고 있다”고 공격했다.
이후 진행된 주도권 토론에서도 오 후보는 “조 후보 전략 단수공천은 중앙당 공관위의 공정한 경쟁을 통한 경선원칙을 무시했다. 파행적 공천결과를 만든 장본인인 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원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도 조 후보는 공정하고 당당하게 공천을 받았다고 SNS상에서 주장해 시민의 정서를 전혀 인식하지 못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어 “막장공천 파행의 주인공인 윤두현 의원과 조 후보는 공동으로 시민과 언론을 대상으로 공천 관련 의혹과 각종 루머에 대한 해명을 위해 설명회를 가질 것”을 제안했다.
이에 조 후보는 “만약에 오 후보가 단수추천을 받았으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졌고, 오 후보는 “정당한 절차를 거쳐 공정한 경쟁을 통해 단수추천을 받았으면 자랑스런 일”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조 후보는 “경북 공천관리위 심사위원 9명의 투표(5대4로 단수추천)에 의해 공천을 받았다. 중앙당 공심위와 최고위 의결이 난 사항이다”며 당의 최종 결정임을 강조했다.
오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9명의 경북 공심위원중에 지역 국회의원이 (공심위)부위원장으로 있다. 그래서 5대4로 결정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국회의원이)1표를 행사했는데 공정하다고 할 수 있느냐”며 반박했다.
◆허위사실 유포 고소 공방
조 후보는 지난 9일 오 후보를 상대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명예훼손죄를 적용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오 후보는 지난달 23일 ‘교육청 마스크팩 납품 비리, 경산시 아스콘 납품 비리로 고발돼 경북경찰청에서 조사 중이다’는 내용으로 여러 사람들에게 문자 전송을 했다.
이에 조 후보는 “고발된 사실이 일절 없다. 그동안 계속된 온·오프라인상에서의 비방과 불특정 다수를 향한 도를 넘는 네거티브가 극에 달해 어쩔 수 없이 법적 대응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날 TV토론에서 조 후보는 고소건을 거론하며 역공을 취했다.
그는 “허위사실 유포로 저한테 고소를 당했다. 경산시민께 사과할 생각이 없는지”라고 물었다.
오 후보는 “고소를 했으니 경찰 조사에서 허위인 지 아닌지는 충분히 밝혀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조 후보는 “언론에서 허위임이 밝혀졌다. 1번도 경찰의 출석을 받은 적도 없고 조사를 받은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두 후보는 ▲대구도시철도 3호선 경산 연장과 1·2호선 경산 선순환사업 추진 ▲학령인구 감소로 위기에 처한 지역 10개 대학의 위기 극복 방안 ▲코로나19 소상공인 지원 대책 ▲경산 도시 브랜드 개발 등 지역 현안과 발전 공약을 놓고 선문답을 하거나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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