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신림선 28일 개통...서남권 교통 사각지대 해소
2022.05.24 11:15
수정 : 2022.05.24 11: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의도와 관악구를 잇는 '신림선 도시철도'가 오는 28일 개통된다.
서울시는 여의도 샛강역에서 서울대 정문 앞을 연결하는 '신림선 도시철도'를 오는 28일 오전 5시 30분부터 운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기존 지하철 1, 2, 7, 9호선과 연결돼 서울 서남권(영등포구, 동작구, 관악구)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환승정거장 4개소를 포함한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 노선이다. 9호선 샛강역에서 시작해 1호선 대방역, 7호선 보라매역, 2호선 신림역을 경유, 관악산(서울대)역까지 연결된다.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으로 여의도 샛강역에서 관악산(서울대)역까지 기존 버스를 이용할 경우 35분이상 소요됐던 출퇴근 시간대 통행시간이 16분으로 단축된다. 배차시간은 출·퇴근시 3.5분, 평상시 4~1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1일 최대 13만명 수송이 가능하다. 열차는 1대 당 3량으로 구성된 총 10대가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기존 지하철(성인 1250원, 청소년 720원, 어린이 450원)과 동일하다. 수도권 통합 환승 할인제도를 적용받는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지난 2015년 8월 체결한 실시협약에 따라 민간사업자가 건설하고, 준공과 동시에 소유권을 서울시에 양도한다. 30년 동안 민간사업시행자가 직접 운영하며 운임으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이다.
신림선 도시철도는 양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열차 위치·속도 등을 제어하는 국산 신호시스템(KRTCS)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모든 전동차는 무인 운행이 가능하다. 이번 국산 신호시스템 상용화로 철도신호 분야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또 각 정거장마다 실내공기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자기이온화장치를 설치, 기존 대비 오염물질 포집을 54% 향상시켰다. 자외선(UV)과 친산화제 물질로 세균까지 살균한다.
아울러 급곡선구간이 많은 신림선 도시철도 지형에 맞게 서울시 최초로 고무차륜 전동차가 도입됐다. 고무차륜은 철제차륜 전동차에 비해 소음이 적다. 기존 전동차와 달리 궤도가 없고 콘크리트 주행로와 안내레일 방식으로 설계되어 탈선 위험도 없다. 전동차의 제동거리가 짧아 정위치 정차가 궤도 전동차보다 더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애인,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도움 없이 지하철에 탑승할 수 있도록 모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
이정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신림선 도시철도는 시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민들에게 쾌적하고 편리한 철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