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 "국제선 재개 등 글로컬 전략 집중"
2022.05.24 17:40
수정 : 2022.05.24 17: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24일 "국제선 재개를 최우선 핵심과제로 삼아 지방공항의 세계성과 지역성을 아우르는 '초융합 글로컬 전략'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진행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2025년 국제공항협회(ACI) 총회 부산시 유치를 추진하는 등 지방공항의 글로벌화에 적극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사장은 지난 2월말 취임 직후 △7개 국제공항에 대한 신속한 방역체계 점검·구축과 함께 국내·외 항공·관광업계 협력 강화를 통한 국제선 재개 및 정상화 촉진 △운항재개 제약요인 해소 및 항공수요 회복 지원 △김포-하네다 노선 조기 복항 등 국제선 재개에 집중해왔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한국공항공사는 최근 김포-하네다 노선 조기 복항을 성사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일본항공, 전일본공수 등 4개 항공사가 6월부터 주8회 운항을 허가받았다. 현재 일본당국 입국절차 및 세부일정 등을 협의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입국절차도 간소화됐다. 4월부터 유증상자 대기방식을 공항에서 자택대기로 개선하고 입국시 진단검사를 완화했다.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코드)을 지방공항으로 확대 시행했다.
이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오는 6월부터 김포, 김해, 제주 등 5개 국제공항에서 22개 노선, 주 68회 136편의 항공기가 운항할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 이전인 지난 2019년 대비로는 3% 수준이다.
국토부의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기반으로 일본이 6월 운항 재개, 중화권 11월 운항재개를 가정했을 경우 올해 국제선 여객은 252만명으로 2019년 대비 12.4%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윤 사장은 "2019년 기준 KAC 관할공항 국제여객의 72%를 차지하는 일본 및 중화권 국경개방시기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는 2023년 하반기부터 2024년 상반기께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윤 사장은 본격적인 국제선 항공수요 회복을 앞두고 검역절차 간소화를 정부에 건의하고 국제선 정기편에 대한 운항허가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1개월 단위인 부정기편에 대한 운항허가로 항공사 모객에 차질이 큰 만큼 계절마다 혹은 2~3개월 단위로 정기편 인가를 건의할 예정이다.
윤 사장은 "검역간소화 및 여객불편 최소화 방안에 대해 정부와 지속적인 협력·건의를 추진할 것"이라면서 "지방공항 발 운수권 확대 및 일본, 대만 등 잠정정지된 무비자입국 재개 등 국제선 조기정상화를 위한 수요회복 기반 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 글로컬 전략의 실질적인 방안으로 윤 사장은 '2025년 ACI 총회'의 부산시 유치를 검토 중이다. 공사는 전 세계 185개국 1950여개 공항이 참가하는 ACI 총회를 유치해 국내 유수 기업과 협업으로 미래 새로운 항공교통수단으로 떠오르는 '도심항공교통(UAM) 쇼케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