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탄도미사일 동해상 3발 발사...尹정부 출범 후 두번째 도발(종합)
2022.05.25 09:05
수정 : 2022.05.25 14:00기사원문
25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전 6시, 6시 37분, 6시 42분께 각 1발씩 모두 3발의 탄도미사일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발사한 것으로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번 북한의 무력도발은 올해 17번째로 한미 정상회담 나흘 만이자 미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일부터 전날까지 아시아 순방을 마친 하루만이다. 또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두 번째 도발이며, 지난 12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초대형 방사포' 추정,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쏜 지 13일 만이다.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의 사거리와 고도 등 구체적인 제원을 파악 중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까지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정황이 포착돼 ICBM일 가능성과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을 혼용해 시험발사 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합참은 "우리 군은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대형 전략 도발을 감행에 맞서 현재 강원 일대에서 미사일 공동대응 등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간 공동대응 조치 여부도 주목된다.
북한은 최근 바이든 미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기간 어떠한 메시지가 나오는지를 지켜보면서, 한편으론 북한 내부의 코로나19 확산 상황, 최근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의 장례를 김정은이 직접 챙기면서 ICBM 시험발사와 제7차 핵실험 감행 등 도발에 유리한 시기를 노리면서 '두더지 게임'식의 숨 고르기를 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군과 국내외 대북 전문가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으로 돌아간 뒤 북한이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일치된 견해를 보였다.
이와 관련 어제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거쳐 중·러 군용기 6대가 카디즈에 침범, 우리 군의 F-15K 등이 출격해 전술 대응하자 독도 인근 진입 후 이탈한 바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이번 중·러의 카디즈에 진입은 바이든 대통령의 아시아 수방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등이 참여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출범과 '쿼드' 회의를 진행하면서 한·미·일이 '대중·러 포위전선'을 형성하고 있다고 판단해 의도적으로 중·러가 공조한 위력 시위로 공세적 훈련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나온 가운데 북한의 오늘 도발로 이에 장단을 맞춘 긴밀한 북·중·러 공조가 한층 밀착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한편, 북한의 이번 도발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7시30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