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제20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에 황연대·장혜원 동창 선정

      2022.05.25 14:28   수정 : 2022.05.25 14: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이화여자대학교는 ‘제20회 자랑스러운 이화인’으로 황연대 동창( 사진 왼쪽)과 장혜원 동창을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자랑스러운 이화인’은 이화여대 동창이거나 이화여대에서 장기간 봉직하고, 사회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쌓아올림으로써 이화정신의 귀감이 되는 분을 선정하여 수여하는 상이다.

황연대 동창은 1963년 이화여대 의학과를 졸업한 한국 최초 장애인 여의사이자 장애인 재활과 교육에 평생을 헌신한 인권운동가이다.

어린 시절 겪은 소아마비 장애를 딛고 소아재활과 의사로 재직하면서 한국소아마비아동특수보육협회를 설립했고 이후 반세기 넘도록 장애인 권익 운동가의 길을 걸어왔다.

황연대 동창은 1975년 국내 최초의 장애인 이용시설인 ‘정립회관’을 세워 장애인들에게 체육을 적극 장려하고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이사장, 한국장애인복지체육회 이사,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장애인의 복지와 고용이 법과 제도로 보장되도록 힘썼다.
장애인 체육활동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바람을 담아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때 받은 각종 상금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에 쾌척하며 ‘황연대성취상’ 제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집행위원,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고문 등 다양한 행보를 이어가며 국내 264만 장애인들이 차별받지 않고 잠재력을 펼칠 수 있도록 공헌하고 있다.

장혜원 동창은 이화여대 음악대학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받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국립음대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연주자 학위를 받은 세계적 명성의 피아니스트이다. 이화여대 음악대학 교수로 36년 넘게 재직하며 많은 클래식 인재 발굴에 기여한 한국 피아노계 1세대이기도 하다.

장혜원 동창은 독주와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레코딩 등 수많은 연주 활동과 더불어 50여 차례에 달하는 세계적 국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을 맡아 한국 피아니스트로서의 높은 위상을 확고히 했다.
유명 클래식 레이블 낙소스(Naxos) 소속 아티스트로서 연주한 바흐, 스카를라티, 하이든 등 많은 음반들로 큰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화여대 음대 학장과 음악연구소 소장, 한국음악학회 회장, 예술의 전당 이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이사, 금호문화재단 이사 등을 역임하고 음악계에서 국내 최대 규모 학회인 한국피아노학회를 창립했다. 음악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 사재를 출연해 이원문화원을 건립했으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3.1 문화상, 한국음악대상, 독일십자 공로훈장 등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5월 31일(화) 오전 10시 창립 136주년 기념식에서 개최된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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