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수 후보들, 장수시장서 민심 잡기 '경쟁'
2022.05.25 16:47
수정 : 2022.05.25 16:47기사원문
(장수=뉴스1) 김혜지 기자 =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전북 장수군수 후보들이 25일 장날을 맞아 장수시장에 모여 유세전을 펼쳤다.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장수군수 후보들은 자신만의 강점을 내세우며 민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훈식 더불어민주당 장수군수 후보(55)는 이날 오후 "기호 1번, 최훈식"을 연달아 외치며 군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최 후보는 "저의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깨끗한 장수, 행복한 장수로 만들겠다"며 "제게 기회를 주신다면 일자리가 풍부하고, 농업이 살아나고, 청년들의 미래가 밝은 장수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농민수당을 연 60만원에서 점진적으로 150만원까지 확대하고 농기계 반값도 꼭 실현하겠다"며 "장수군의 쌍두마차인 '장수한우'와 '장수사과'의 명성도 회복할 수 있도록 토대를 구축하겠다"며 민심을 달래기도 했다.
시장 곳곳에서는 최 후보를 지지하는 군민들의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연설을 마친 최 후보는 차량에서 내려와 군민들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건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날 장수군에서는 민주당 합동 유세가 펼쳐지기도 했다. 김관영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 민주당 도의원, 군의원 후보들이 동참해 당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김관영 후보는 "전라북도, 장수군이 모두 발전할 수 있도록 민주당 후보들을 적극 지지해달라"며 "여러분들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야만 그 꿈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장수시장을 찾은 장영수 무소속 후보(54)는 잔치 분위기를 연출해 민심얻기에 나섰다. 탤런트 이재포씨 등 장 후보의 지인들이 지원유세에 동참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저와 오랜 시간 함께 해온 사람들"이라며 "군민 여러분 역시 저에게 매우 소중한 인연"이라고 말했다. 이어 "변하지 않은 이 마음으로 일 잘하는 군수, 예산 확보가 확실한 군수가 되겠다"며 "장수군에서 4년간 일해본 사람이 미래 4년도 책임감있게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유세 현장을 찾은 군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연설차량에 오른 한 군민은 "52년 장수군에 살면서 어떤 사람을 선택해야하고, 장수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지 알게 됐다"며 "27일에 시작되는 사전투표에 우리 모두 참여하자"고 말했다.
이춘열 무소속 후보(66)는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해 군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후보는 이순신 장군 갑옷을 입고 "기호 5번"을 외치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저는 장계시장 쌀전 옆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장수를 지켜온 토박이"라며 "장날이면 지나다닐 때마다 서로 어깨가 부딪힐 정도로 사람이 많았고, 집집마다 소, 돼지 한두마리씩은 키우는 풍요롭지는 않지만 넉넉한 장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장수가 지금은 인구소멸지역이 돼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장수는 한국역사 속에서 지명도 찾아볼 수 없게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후보는 각 면에 키즈카페 개설, 청년 주거공간 조성, 노인을 위한 찜질방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장수군수로 당선되면 여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할 것"이라며 "철저한 예산확보로 청정장수, 부자장수로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