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복지 사각지대 없도록" 수공, 오지마을 수돗물 공급 총력
2022.05.25 18:00
수정 : 2022.05.25 18:00기사원문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산간오지, 도서해안지역 등 물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일반적인 상수도 공급이 어려운 지역에 대해선 지하수 저류지, 해수담수화 등 맞춤형 시설을 통해 안정적인 물 공급에 나서고 있다.
■행정구역 경계를 초월한 수돗물 공급
25일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2019년 6월부터 물이용·공급분야(상수도 기능)를 전담하고 있다.
공사는 산간벽지 상수도 공급을 위해 행정구역을 넘은 연계공급을 추진했다. 동일 생활권이지만 행정구역 경계가 나뉘어 급수혜택의 격차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남 장흥군 분토리마을은 수질·수량이 양호한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지만, 강진군 상하분마을은 마을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가뭄 등에 따른 수원이 부족했다.
두 마을은 행정구역 기준으로 수도사업자가 달라, 강진군 상하분마을은 눈앞에 장흥군 상수관을 두고도 먼 거리(5.3㎞)의 같은 지자체인 강진군 상수도 관로를 끌어와야 했다. 더욱이 2030년까지 상수도 보급계획이 없었다. 공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장흥·강진·K-water 간 실무자회의를 구성해 올해 11월부터는 장흥군 수도시설을 통해 강진군 상하분마을에 수돗물이 공급될 예정이다.
■도서·해안지역 수돗물 공급
공사는 지방상수도 전환공급이 어려운 소규모 수도시설을 대상으로 주민의 물복지 향상을 위해 2020년부터 '분산형 용수공급 시스템'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일반적인 상수도 서비스는 댐 및 하천 등의 수원을 활용해 대규모로 조성된 정수장과 수도관을 통해 인구가 밀집된 지역에 물 공급이 이루어지는 공급자 중심의 '집중형' 방식을 취한다.
반면 분산형 용수공급 시스템은 최종 수처리시설을 소비자 가까이 설치하는 새로운 물 공급체계다. 신도시, 급수 취약지역 등 대상 지역의 지리적 특성, 원수 수질 현황에 맞춰 정수장 등의 물 공급 시설을 소비자 중심으로 분산해 구축하는 방식이다. 해당 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물 공급이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 기술까지 적용한 무인 원격제어·감시 시스템도 구축했다.
현재 공사는 분산형 용수공급시스템 구축 시범대상 지역인 양평군, 인제군, 영동군, 김천시 4개 지구에 27개 시설을 선정 및 도입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총 사업비 117억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해 1600여명의 급수취약 문제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2023년부터 단계적 확대 예정이다.
공사는 상습적인 물 부족을 겪는 급수취약지역(도서·해안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안정적인 용수를 공급하고자 지역별 특성에 적합한 수원 확보 및 용수공급에 노력 중이다. 해당 지역별 강수량, 지하수 개발가능량 등 기후여건과 지역 특성에 따라 지하수 저류지, 해수담수화 등 맞춤형 시설을 개발해 안정적인 물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공사는 지하수 저류지 사업을 구축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남 영광군 안마도에 지하수저류지 설치사업을 완료했다. 지난해 6월 착공한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도 지하수저류지 설치공사를 통해 용수를 공급 예정이다. 올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