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스총회, 참관객 눈길 끌기 위해 기업 경쟁 치열
2022.05.26 09:16
수정 : 2022.05.26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내에서 2년 만에 열리는 첫 대면 국제행사인 '대구세계가스총회'에 전시관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이 계속 이어지면서 열기가 뜨겁다.
26일 대구시와 세계가스총회지원단에 따르면 25일 현재 미국 182명, 영국 168명, 싱가포르 189명, 태국 121명, 말레이시아 87명, 캐나다 84명, 호주 및 일본 71명, 나이지리아 64명, 카타르 44명, 독일 32명 등 총 2073명의 해외 참관객이 등록을 했다고 밝혔다.
유럽 510명, 북미 303명, 아프리카 108명, 오세아니아 83명, 남미 47명, 아시아 1022명 등 각 대륙별로 다 모여 지금 엑스코는 지구촌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짐에 따라 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한 글로벌 기업의 경쟁 역시 매우 치열하다.
호주의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Woodside)는 기업 이름처럼 전시관 외관을 모두 나무로 꾸며 부스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친환경기업이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특히 방문객들에게 무료 드링크를 제공하면서 참관객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핫 플레이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나스'(Petronas)는 말레이시아의 전통 악기(앙꿀릉, 챠끌렘퐁)를 연주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트로트 가요인 '사랑은 아무나 하나'를 연주해 구경하던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노래를 따라 부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기업의 경우 SK E&S와 한국가스공사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SK E&S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재생플라스틱으로 부스 외관을 장식해 독특한 느낌을 연출했으며, 직원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 또한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착용해 탄소중립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한껏 높이고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자사 농구팀 페가수스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팬 사인회를 개최했다. 또 페가수스 로고가 새겨진 농구 게임기를 부스 한켠에 설치해 참관객들을 대상으로 즉석 농구 게임을 실시, 참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품을 제공하면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한편 전시장에 당당히 독립 부스를 차린 지역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전시장 내 지메슨과 에머슨 사이에 '세성'(SeSung)과 '화성밸브'(HS Valve)라는 다소 낯선 이름의 기업 부스가 보인다. 바로 이들이 첫 출사표를 내민 지역의 토종 중소기업이다.
세성은 북구에 위치한 전자 제조 서비스 전문업체로, 전자센서와 통신기술을 활용해 유해가스 유출을 신속하게 감지하는 가스 측정장비 제조업체다.
세성이 만드는 측정장비는 반도체 등 아주 극소량의 유해물질 유출만으로도 제품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정밀 산업현장에 주로 많이 투입되고 있다. 그만큼 세성의 제품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화성밸브는 서구에 위치한 밸브제조 전문 업체로, LPG 및 고압가스 용기용 밸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볼밸브 분야에서 국내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을 만큼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