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D-1, 송영길·오세훈 서울서 표심 공략 나서…공약 설전도
2022.05.26 14:50
수정 : 2022.05.26 14:50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서울시장에 출마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1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에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송 후보는 이날 오전 금천구 아침 인사로 유세 일정을 시작한 후 오전 10시 여의도 국회를 찾아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 공약을 발표했다.
송 후보는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뉴역, 런던, 파리와 경쟁하는 국제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임대단지 지하를 물류 허브로 대개조할 방침이다.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SH 소유의 임대단지 54개 중 25개 지하공간이 대상이다. 공고임대주택 입주민에게는 물류 허브를 통해 일자리를 제공한다.
송 후보는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도 밝혔다. 50년 이상 된 청평화시장, 동평화시장 등 상가 일대는 첨단 패션산업 건물로 재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 전역에 유·무선 기가비트 통신망을 구축해 '기가시티 서울'을 조성한다. 2026년까지 통신 3사와 협력해 무선은 1Gbps, 유선은 10Gbps 수준의 유무선 100% 기가급 통신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서울시와 유관기관에 '메타버스 근무제'를 도입한 후 공공기관과 일반기업까지 확장한다.
송 후보는 "이제 서울은 국내 도시들과의 경쟁을 넘어 아시아 중심도시, 세계적 도시들과 경쟁하는 국제도시로 버전업돼야 한다"며 "역사와 전통,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 최첨단 기술이 녹아든 안전하고 편리하며 누구나 행복한 최강 매력 도시 서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 후보는 오전 8시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를 시작으로 오전 10시10분 성수전략지구로 이동해 유세에 나섰다.
오 후보는 라디오에서 "저는 지난 1년간 일자리 창출, 서민 지원 등 서울을 어떻게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까 고민해 계획들을 발표해온 반면 송 후보는 무너져가는 편을 살리고 윤 대통령 국무회의에 들어가서 반대하는 백신 역할을 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한다"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생시장과 정치시장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성수전략지구 유세에서도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이날 앞서 발표한 '서울 대개조 3대 프로젝트'에 대해 비판했다.
오 후보는 "선거 한두달 정도 동안 UN본부 유치를 대표 공약이라고 하다가 사전투표 전날 되니까 갑자기 서울을 대개조하겠다고 나선다"며 "3대 공약으로 내놓을 정도의 중요성이라면 출마 초기에 내놓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DDP플라자를 중심으로 패션허브를 만들고 패션산업을 발전시키겠다는 건 제가 10년 전부터 해온 얘기"라며 "공약 내용도 부실하기 짝이 없다"고 쓴소리를 퍼부었다.
오 후보는 "첫날부터 투표율을 높여서 기선 제압을 하겠다"며 사전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