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여 인파 몰린 임실시장…"옳소" 막바지 유세 열기 후끈

      2022.05.26 16:38   수정 : 2022.05.26 16:38기사원문
26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 임실시장 앞에서 장날을 맞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후보들의 유세전이 펼쳐진 가운데 인파가 몰려있다.2022.5.26/© 뉴스1 이지선기자


26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 임실시장 앞에서 장날을 맞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후보들의 유세전이 펼쳐진 가운데 심민 무소속 후보와 한병락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지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있다.2022.5.26/© 뉴스1 이지선기자


26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 임실시장 앞에서 장날을 맞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관련한 후보들의 유세전이 펼쳐진 가운데 한병락 더불어민주당 후보(사진 왼쪽)와 심민 무소속 후보가 연설을 하고 있다.

2022.5.26/© 뉴스1 이지선기자


26일 전북 임실군 임실읍 임실시장 앞에서 장날을 맞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박기봉 임실군수 무소속 후보가 유세를 펼치고있다.2022.5.26/© 뉴스1

(임실=뉴스1) 이지선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출마한 전북 임실군수 후보들이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한 표'를 위해 뜨거운 유세전을 펼쳤다.


26일 장날을 맞은 임실시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임실시장 앞 도로변에는 군수와 도의원, 군의원, 도지사, 교육감에 출마한 후보들을 홍보하는 선거 유세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시장과 상가, 버스터미널 등이 모여 있는 이곳 임실읍내 거리는 임실읍내 가장 번화가로 거의 대부분의 후보 선거 사무실이 모여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날 거리 위에는 흰색, 파란색 등 옷을 맞춰입은 각 선거 캠프의 유세팀 수십여명이 피켓을 들고 지지하는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고 있었다. 거리를 따라 각 건물마다 수많은 후보들의 대형 현수막이 설치 돼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수백여명의 주민들은 이날 25도까지 오른 기온에도 후보들의 연설을 듣기 위해 현장을 지켰다. 이들은 모자나 양산으로 따가운 햇볕을 피했다.

또 시장 앞 계단, 그늘 등에 모여 앉아 후보들이 힘찬 발언을 내놓을 때마다 박수를 치거나 "옳소"라고 외치며 열렬한 성원을 보냈다.

3선군수에 도전하는 심민 무소속 후보(74)는 유세차량에 올라 "당장 손에 몇푼 쥐어주는 보여주기식 공약이 아니라, 임실군 전체를 크게 변화시켜 먼 훗날이 돼도 무너지지 않을 견고한 자원을 가진 자랑스러운 임실을 만들겠다"며 "이미 검증된 저 심민이 하던 일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심 후보는 옥정호 개발 사업과 각종 장학 혜택, 일자리 정책 등 앞서 8년 간의 재선 임기 동안 이뤄온 성과와 현재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등을 앞세우며 주민들을 설득했다.

심 후보 옆에는 유세팀과 같은 옷을 맞춰입은 아내가 함께 했다. 이날 유세를 돕기위해 수도권에 사는 심 후보의 임실 초등학교 동창들이 임실을 찾기도 했다.

심 후보가 연설을 마치고 내려오자 지지자들은 박수를 보내며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주민들은 심 후보의 손을 꼭 잡고 "이번에도 꼭 될거야"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심 후보의 상대인 한병락 더불어민주당 후보(68) 측은 민주당 차원의 합동 유세전을 벌였다. 민주당을 나타내는 파란색의 옷을 입고 신나는 연주와 율동 등으로 분위기를 고조시킨 유세팀은 한 후보의 이름을 외쳐댔다.

여기에 선대위원장인 신대용 전 임실군의장과 임실지역 군의원·도의원 후보들, 윤준병 국회의원 등이 "그래도 민주당을 지지해달라"며 힘을 보탰다.

미국에 사는 한병락 후보의 외동딸 한수영씨(33)도 현장을 찾았다. 한씨는 "고향에 내려와서 지난 10년간 어떻게하면 모두가 잘 사는 임실을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아버지를 지켜봤다"며 "임실군민께 헌신할 수 있도록 아버지에게 투표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병락 후보는 "우리 군민들은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의견 잘 들어주고 겸손하고 예산 많이 가져오는 군수를 원한다"며 "우리 민주당 후보들이 모두 당선돼서 똘똘 뭉쳐 임실의 새 시대를 열어가도록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또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심 후보를 두고 "공사 구분을 못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고집불통 안하무인, 막무가내 후안무치의 언동을 보이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며 날선 비난을 내놨다.

박기봉 무소속 후보(67)도 이날 이른 아침부터 시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며 34년 지방행정의 경험으로 능력이 검증된 자신이 군수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박기봉 후보는 "전통 농업지역인 임실은 농복합 6차산업 등 농업소득 활성화 전략으로 시장경제를 살려야한다"며 "군수들의 무덤이라는 임실이 다시는 연출되지 않기 위해 박기봉을 선택해달라"고 한 표를 부탁했다.

박정근 무소속 후보(49)의 대형 선거 유세차량도 한 표를 위해 거리 유세에 나섰다.

임실군민들은 후보들의 연설을 지켜보며 사전투표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박정순씨(83·임실읍)는 "모종 살 것이 있어서 장에 나왔는데 아주 야단법석이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니까 신명난다"며 "내일 투표장에 가서 찍을 사람을 마음 속에 정했다"고 말했다.

김황로씨(77·임실읍)는 "다른 후보 욕하는 것은 듣기 싫고, 나쁜 짓한 후보는 보기 싫다"면서도 "참 어려운 선거지만 그래도 마음을 정해 투표장에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임실군수에는 한병락 더불어민주당 후보(68)와 심민 무소속 후보(74), 박정근 무소속 후보(49), 박기봉 무소속 후보(67)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임실군 도의원에는 박정규 더불어민주당 후보(58)와 김한기 무소속 후보(52), 무소속 김학현 후보(52) 등 3명이 출마했다.


또 임실군의원으로는 Δ가선거구 김정흠(54·민), 황일권(57·무), 진남근(66·무), 이충효(57·무), 양주영(62·무) 후보 Δ나선거구 김영부(61·민), 장종민(56·민), 정칠성(53·무) 후보 Δ다선거구 김종규(57·민), 이성재(64·민), 이명로(57·민), 김동규(52·무), 김왕중(55·무), 이휴래(61·무) 후보 Δ비례대표 정일윤(64·민), 엄난희(72·민) 후보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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