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부동산 앞세운 與 vs "민영화 반대" 野…수도권 격돌(종합)

      2022.05.26 19:30   수정 : 2022.05.26 19:30기사원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오전 충남 예산군 예산읍장터에서 열린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 지역 출마자 유세 현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계양을 후보가 26일 인천 계양구 한 식당에서 시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5.2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윤다혜 기자,이밝음 기자,노선웅 기자 =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여야는 이번 선거 성패를 가를 수도권에서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표심잡기 경쟁을 벌였다.



여당은 전임 문재인 정부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수도권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며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웠고, 야당은 '윤석열 정부 민영화'를 공격하며 정부 견제론을 앞세우는 데 집중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과 인천에서 현장 유세를 벌였다.
오전 7시30분 충남 아산에서 출근 인사를 하며 유세를 시작한 이 대표는 이후 서울로 올라와 중구, 성동구, 노원구, 강북구, 중랑구 등을 차례로 방문하며 서울 전역을 누볐다.

이 대표는 서울 노원구에서 '주거복지 국정과제 실천을 위한 노후 공공임대주택 현장방문'으로 중계1동 영구임대단지를 방문해 부동산 민심도 공략했다. 이 대표의 수도권 부동산 현장방문은 지난 24일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 신속 추진을 위해 찾은 군포시에 이은 두 번째다.

이 대표가 이날 방문한 공공임대주택은 국내 최초로 시도된 사회복지적 임대아파트로 지어진 32년 된 노후 건물이다. 이 대표는 리모델링하지 않은 집과 리모델링을 마친 집을 차례로 방문하며 시설을 점검하고 주민 간담회에서 Δ재건축 시행시 순환거주용 단지 마련 Δ주요 시설 교체시기 단축 Δ공공 전기료·수도료 정부 지원 등을 공약했다.

이 대표는 서울 일정을 마친 뒤 저녁에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현장유세를 이어간다. 마지막 유세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 지원으로, 상대 후보로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을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윤형선 후보 사무실에서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하고 "이번 계양을 국회의원, 또 구청장 선거를 두고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언론에서 보는데 다윗이 골리앗을 누르고 승리했다"고 윤 후보를 응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경기도 용인시와 수원시에서 현장유세를 진행한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이 대표가 앞서 방문했던 경기도 군포시 1기 신도시 산업현장과 당정공업단지를 방문하며 부동산 민심잡기에 힘을 보탰다. 김 위원장은 이후 부천과 인천으로 자리를 옮겨 윤 후보 지원에 나선다.

야당도 수도권에 집중했다. 이재명 선대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이른바 '전·공·철·수(전기·공항·철도·수도) 민영화 반대'를 외치며 '견제론'에 집중했다.

이 위원장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발언 때문에 민영화에 반대했더니 국민의힘이 '언제 민영화 말했느냐', '선거법 위반이다'고 하면서 저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고발의뢰했다"며 "고발도 아니고 고발의뢰를 한 것은 고발 사안이 못되기 때문이다"며 "본인들이 민영화 의사가 없으면 '민영화 안 한다'고 선언하면 간단한 데 안 한다. 이것이 말장난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토론회에 참석한 이 위원장은 인천지역 집중유세와 인천 남동구 지원유세를 이어간다.

윤호중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에서 "윤석열 정부의 안보는 망각, 외교는 망신, 인사는 망사, 민사는 망생이 돼서 아직도 사망유희에 빠져 있는 윤석열 대통령 정신 차리라고, 우리 민주당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꼭 찍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서울 강북구를 돌며 수도권 민심 공략에 집중했다.

다만, 윤 위원장과 박 위원장은 이날 청계광장에서 진행되는 집중유세는 불참한다고 밝혔다. 전날 박 위원장의 586세대 용퇴 등이 포함된 쇄신안을 두고 갈등을 벌였던 두 사람 간 '냉기류'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선거 막판 당내 갈등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여야는 "투표해야 이긴다"며 사전투표 독려에도 힘을 쏟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하루 동안 국회의원 전원과 광역단체장 후보, 선대위 관계자들의 개인 사회관계서비스망(SNS)에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 관련 내용을 게시하도록 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오늘 하루 당원동지께서 주변에 치열하게 투표 독려를 해달라"고 독려했다.

이재명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꼭 투표해 달라고 다시 부탁드린다. 투표하면 이긴다"며 '불리한 구도'를 전면 부각, 사전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이준석 대표는 28일 인천 계양을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진행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강원도 원주에서, 김기현 위원장은 각각 27일 강원과 울산에서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민주당의 이재명 위원장은 27일 자신이 출마한 인천 계양을에서 사전투표를 한다.
같은 날 윤호중 위원장은 충북에서, 박지현 위원장은 경기도 광주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