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토론회서 날 선 공방 펼쳐
2022.05.27 07:53
수정 : 2022.05.27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6·1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서 후보들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와 한민정 정의당 후보의 공방이 치열했다.
한 후보는 지난 26일 오후 11시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 후보를 향해 "정치인으로서 자기가 한 말도 지키지 않고, 행정가로서 거짓 실적만 홍보하는 홍 후보는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선공을 날렸다.
이어 "기자들이 물을 때나 다른 정치인이 지적할 때 항상 못됐다는 말씀을 많이 했다"면서 "홍 후보야말로 말 바꾸고 막말하는 정말 못된 정치인이 아닌가, 스스로 어떻게 생각하나"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답변했다. 그는 "같잖아서 대답 안 하겠다"며 "지금 말씀하는 것들을 보면 일반적인 비방이고, 참 어이가 없는 이런 토론은 처음이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경남지사 시절 진주의료원을 폐업시킨 것을 두고 한 후보가 "노동자들을 악의적으로 왜곡해 희생양을 삼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적극 반박했다.
홍 후보는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것은 의료원의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노총의, 강성노조의 놀이터에 불과했다. 의사가 15명이 있고 간호사가 150명인데 외래 환자가 하루에 200명이 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게 14년이 지속이 돼 의료원의 기능을 상실했었다"며 "내과 의사 중에 잘 보는 의사는 간호사 두 명과 200명의 외래 환자를 진료한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서재헌 더불어민주당 후보 역시 홍 후보의 소통 문제 등에 대해 지적했다. 서 후보는 "홍 후보는 선거기간 어디 계셨나? 이는 대구 시민께서 많이 묻는 말이다"면서 "더 우려스러운 것은 방송 출연 인터뷰도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시장에 출마한 후보는 4명이다 하지만 토론회에는 세 후보만 참석했다.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한 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는 별도의 대담을 통해 포부와 공약 등을 밝혔다.
그는 "30년간 대구 시민들께서 만나지 못했던 30대 대구시장 후보다"며 "대구에서 14년간 사회운동가 정치 활동을 해왔다. 팍팍했던 대구 시민들의 삶에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할 청년 정치에 주목해달라"고며 지지를 호소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