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치닫는 지방선거…충북 곳곳서 '네거티브' 난무(종합)
2022.05.27 16:07
수정 : 2022.05.27 16:07기사원문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6·1 지방선거가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충북지역 각 시·군에서 펼쳐지는 선거전이 '네거티브'로 물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27일 성명을 통해 "이범석 국민의힘 청주시장 후보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즉각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도당은 "이 후보는 2012년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농지를 증여받아 직접 논농사를 짓겠다는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했다"라며 "당시 이 후보는 경기도 주민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사는 행정안전부 고위 공무원이 주말과 휴일을 이용해 왕복 5시간에 달하는 거리를 오가며 3281㎡(약 994평) 규모의 농지에 농사를 짓는 것이 과연 가능했는지 의문"이라며 "계획대로 직접 농사를 지었다면 칭찬받을 일이지만, 그 반대라면 농지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후보는 농지법 위반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해명하고, 의혹이 사실이면 후보직을 즉각 사퇴하라"고 강조했다.
이범석 후보 측은 "논농사는 특정 시기만 바빠 혼자서도 충분히 농사를 지을 수 있다"라며 "문제 될 일은 없다"고 해당 의혹을 일축했다.
후보를 향한 비방과 의혹 제기 등 네거티브는 청주시장 선거뿐 아니라 도내 다른 시·군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충주에서는 26일 무소속 강문성(31)·최영일(53) 충주시장 후보가 민주당 우건도 후보(72)와 국민의힘 조길형 후보(59)를 공격했다.
두 후보는 우 후보의 성추행 의혹과 조 후보의 음주·가무 등의 의혹을 제기했다.
우 후보는 "사실무근"이라며 자신을 방어한 뒤 "조 후보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 순국선열의 고귀한 영혼을 모신 탄금대에서 자신의 지지자들과 음주·가무를 즐겼다"고 비방전에 동참했다.
조 후보는 "지난 8년 동안 찾아낸 비리가 고작 탄금대 소풍 모임"이라며 "당시 일부 지지자 모임에 참석한 것이 전부고, 장소도 충혼탑과 300m 떨어진 외진 곳"이라고 해명했다.
괴산군수 선거와 진천군수 선거에서도 비방과 고발이 난무하고 있다.
민주당 이차영 괴산군수 후보(60) 측은 26일 국민의힘 측에 "공무원을 겁박하고 군민을 호도하지 말라"고 했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 측이 일부 면장들이 선거에 개입한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고, 일부 인사는 그 과정에서 협박성 표현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문자를 보낸 당사자인 국민의힘 송인헌 괴산군수 후보(66) 동생 송삼헌씨는 "공무원 후배들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11명의 읍·면장에게만 자중을 부탁하는 문자를 보냈다"고 즉각 반박했다.
진천에서는 국민의힘 김경회 진천군수 후보(69) 측이 지난 25일 민주당 송기섭 후보(65)와 캠프 관계자를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특정 후보 페이스북에 '좋아요' 수백건을 누른 공무원 2명도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