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지한솔, E1채리티 첫날 선두.."사우스스프링스만 오면 마음 편해"

      2022.05.27 17:58   수정 : 2022.05.27 17: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찰떡궁합도 이런 찰떡궁합이 있을까. 지한솔(26·동부건설)과 경기도 이천 소재 사우스스프링스CC(파72)의 관계다. 지한솔은 통산 2승을 모두 이 골프장에서 열린 대회서 거뒀다. 첫 우승은 2017년 ADT 캡스 챔피언십, 두 번째 우승은 작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따냈다.



그리고 27일 사우스스프링스CC에서는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8억원)이 개막했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지한솔은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틀어 막고 버디 7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2위 김리안(23·MG새마을금고)과 홍지원(22·요진건설)이 2타차 공동 2위로 추격중이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지한솔은 10번, 12번(이상 파4), 14번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데 이어 17번(파3), 18번홀(파4)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렸다. 후반들어서도 거침없는 샷을 날렸다. 4번홀(파4)에서 2m 버디를 뽑아낸 지한솔은 5번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친 뒤 2m 파퍼트를 놓쳐 보기를 범한 게 옥의 티였다.

라운드를 마친 뒤 지한솔은 "이 코스와 인연이 좋은 것 같다. 오늘도 마음이 편했다. 올해 가장 좋은 플레이를 했다"면서 "그동안 퍼트 라인이 잘 보이지 않아 애를 먹었는데 오늘 여기서는 퍼트 라인이 잘 안 보여 걱정이 안 됐다"고 말했다.

지한솔은 올 시즌 출전한 7개 대회서 우승없이 3차례 '톱10' 입상이 있으나 불만이다. 샷감은 좋은데 퍼트가 그것을 뒷받침 해주지 못해 소기의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그는 "퍼트 라인 파악이 잘 안 돼서 퍼트할 때 확신이 없었다"면서 "지난 대회(두산 매치 플레이 챔피언십) 때부터 퍼트가 살아났다. 평소 핀을 빼고 퍼트했는데 핀을 꽂은 채 퍼트하니 좀 낫다"고 말했다.

첫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찬 데에는 퍼트도 중요했지만 사우스스프링스와의 궁합을 빼놓을 수 없다. 지한솔은 "이곳 그린은 핀을 곧장 겨냥해서는 안 된다. 그린 경사를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면서 "내가 그런 경사를 잘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대회 개막전에 컷 통과가 목표라던 지한솔은 우승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그는 "1라운드서 선두에 올랐으니 기세를 몰아 우승하고 싶다. 이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선수한테 별도의 부상이 있다고 들었다. 아직은 비공개라는데 꼭 우승해서 내용물을 확인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한솔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터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퍼트가 살아나면서 이 대회가 올 시즌 전환점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커리어 하이를 찍을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대회서 잘하면 다음 대회부터도 잘할 자신이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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