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쇼핑에 정상회담까지…尹대통령 내외, 세 번째 주말엔 뭐할까
2022.05.28 06:01
수정 : 2022.05.28 06:01기사원문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취임 후 세 번째 주말을 맞이한다. '신발 쇼핑'으로 대변되는 첫 주말과 '정상회담'으로 숨 가쁜 일정을 보낸 두 번째 주말에 이어 윤 대통령이 세 번째 주말을 어떻게 보낼지도 관심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청사에서 7대 종단 지도자와 오찬을 함께 한다. 이 외 특별한 일정은 없어 주말 간 서울 서초구 자택에 머물며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한미 정상회담 준비와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 인사 문제 등 현안을 해결하는 데 바쁜 나날을 보냈다. 정상회담 이후에는 첫 국무회의 주재와 지역 행사 등으로 서울과 지방을 오갔다.
다만 바쁜 일정을 앞에 둔 취임 후 첫 주말 윤 대통령이 김 여사와 함께 대형 백화점과 전통시장, 한옥마을에 방문한 것처럼 이번 주말에도 '국민 속으로' 일상을 보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4일 김 여사와 함께 서울 강남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본인이 신을 신발을 쇼핑한 후, 종로구 광장시장으로 이동해 분식 거리를 샀다. 이어 남산 한옥마을에서 시민들을 만나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산보를 좋아하는 윤 대통령은 '자연인' 시절 서울 곳곳을 많이 돌아다녔는데, 광장시장에 있는 식당에서 일명 마약김밥과 칼국수를 자주 먹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대통령실에 공유되지 않은 깜짝 일정이었다. 당시 대통령실 관계자는 "예정에 없던 비공개 일정으로 윤 대통령 내외가 경호원만 대동하고 백화점을 방문했다"며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따로 통제하거나 하지 않고 시민들과 어울려 쇼핑을 했다"고 말했다.
일요일인 15일에는 다음날(16일) 국회에서 있을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준비하는 데 전념한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 후 두 번째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만찬, 환송 행사 등으로 바삐 보냈다. 김 여사는 21일 만찬 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국립중앙박물관을 함께 관람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22일 청와대 개방에 맞춰 대정원에서 진행된 KBS 열린음악회를 국민과 함께 방청석에 나란히 앉아 공연을 감상하며 두 번째 주말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27일) 김 여사와 함께 청사 인근 용산구의회에서 지방선거 관외 사전투표를 했다. 김 여사는 투표 과정에서 "(투표용지를 봉투에) 다 넣어요?"라고 말했는데, 이는 김 여사가 공개 행보에서 취재진이 들을 수 있을 정도로 말을 한 첫 사례다.
윤 대통령 내외가 이번 주말에도 일반 국민과 같이 평범한 일상을 보낸다면 패션과 행선지 등에서 또다시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지난 14일 윤 대통령이 산 신발 브랜드와 전날 김 여사가 투표장에 오면서 든 가방 브랜드 등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