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빈자리 채워라…중저가폰 수요 쟁탈전에 통신+제조社 '연합전선'
2022.05.30 14:44
수정 : 2022.05.30 15:03기사원문
■더 풍성해질 중저가폰 라인업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앞서 미국 등 해외 시장에 출시한 갤럭시A13 5G 모델 출시를 검토 중이다.
최근 국립전파원에 적합성 평가 인증을 받은 갤럭시M23은 LG유플러스를 통해 자급제폰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출고가는 40만원대에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SK텔레콤과 KT는 지난달 갤럭시M 시리즈 모델을 활용한 통신사 전용 단말기를 선보인 바 있다. SK텔레콤은 갤럭시퀀텀3(갤럭시M53)을, KT는 갤럭시점프2(갤럭시M33)를 출시했다. 출고가는 각각 61만8200원, 41만9100원이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지난달 3월 갤럭시A53과 함께 공개한 갤럭시A33 국내 출시 가능성도 점쳐지는 만큼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갤럭시 중저가 브랜드 범위도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LG 빈자리 눈독 들이는 외산폰
LG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을 떠난 후 외산폰의 공략 수위도 한층 거세지는 모양새다.
지금까지 LG전자의 무선 사업 철수 후광효과는 주로 삼성전자가 독식해왔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LG전자가 0%대 점유율을 기록한 지난해 4·4분기 기준 △삼성, 67% △애플, 32%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1% 상승한 수치다. 이 같은 삼성 독식 체제에 빈틈을 공략하기 위해 중저가폰 위주로 생산하는 샤오미, 모토로라와 같은 외국업체가 국내 중저가폰을 출시하는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에는 지난달 5G 지원 중저가폰 레드미노트11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한 샤오미를 필두로, 모토로라도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과 손잡고 이달 중저가5G폰을 출시한다. 이들은 최대 1억 900만화소 카메라 등 플래그십(최상위기종)에 버금가는 일부 성능과 30만원 중후반대 '가성비'를 내세워 중저가폰 수요를 공략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애플에 비해 중저가폰에 강세를 보였던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철수하면서 중저가폰 파이를 가져가려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며 "이 과정에서 더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운 외산폰들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