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제 ICT기구 요직 선점… 디지털 표준화 주도한다

      2022.05.29 17:37   수정 : 2022.05.29 17:37기사원문
우리나라가 디지털 대전환의 정보통신(ICT) 핵심기술을 개발하는데 있어서 국제 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해 오고 있다. 다양한 세계 ICT 기구의 요직을 차지함으로써 국제 표준을 개발하고 이를 결정하는데 있어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고상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국제협력연구본부장이 지난 2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인공지능 거버넌스 작업반(WPAIGO) 부의장직에 진출했다.

김형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소장은 지난 3월 UN산하 ICT 표준화 전문기구인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사물인터넷(IoT) 및 스마트시티 분야 국제 표준화 그룹(ITU-T SG20) 의장으로 선출됐다. 뿐만아니라 정보보호 연구반(ITU-T SG17) 의장에 염흥열 순천향대 교수가 포진해 있다.


고상원 본부장이 부의장으로 있는 WPAIGO는 OECD 디지털경제정책위원회(CDEP) 산하에 올해 신설된 작업반이다. WPAIGO는 'OECD AI 원칙' 이행 관리 및 신뢰할 수 있는 AI 정책에 대한 논의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김형준 소장이 의장으로 있는 ITU-T SG20는 IoT 응용 서비스 기반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핵심 표준 개발은 물론, IoT 및 AI 기반의 스마트 농업 등 다양한 도메인별 표준 개발을 맡는다.

이와 함께 ITU-T SG17에는 염흥열 교수를 포함해 17명의 우리 인사들이 의장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결과, 우리나라 주도로 개발한 5G 보안과 양자암호통신 보안 등 국제표준안 4건의 사전 채택이 이뤄졌으며, 신규 표준개발과제 3건이 승인됐다. 이외에도 우리나라는 역사상 최초로 ITU 사무차장에 도전한다. 이재섭 현 ITU 사무국장은 오는 9월에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이뤄지는 최고위직 선거에 사무차장직에 입후보했다.
ITU 사무국의 고위선출직인 사무총장, 사무차장, 표준화총국장, 개발총국장, 전파통신총국장 등 5명은 4년마다 개최되는 ITU 전권회의에서 총 193개 회원국의 직접 선거를 통해 선출된다.

우리나라가 ICT 기술표준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리에 진출했다는 것은 세계가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5G와 6G,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보안, 양자암호 등 다양한 ICT 분야의 기술표준화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국내 기업의 의견을 반영할때 유리해질 전망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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