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막판 전남서 '비방·흑색선전 난무'…심각한 후유증 우려
2022.05.30 10:58
수정 : 2022.05.30 11:00기사원문
민주당·무소속 후보 간 선거과열로 혼탁
고소·고발까지 이어져 정치 피로도 가중
막판 돈선거 의혹까지 불거져 경찰 수사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후보 간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에서 비방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후보 간 고소·고발도 잇따르면서 선거 후 지역사회 내 분열과 갈등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된다.
30일 전남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공천 잡음 등 영향으로 전남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구 22곳 중 10여 곳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 간 박빙의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
전남지역 사전투표율은 31.04%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일부 선거구는 50%대에 가까운 투표율을 보일정도로 선거운동이 과열되고 있다.
선거운동 과열은 사전투표율 못지 않게 혼탁 선거로 이어지고 있다.
전·현직이 재대결을 벌이는 목포시장 선거는 '미투사건' 공방과 '공작설'까지 난무하며 고소·고발로 치달았다.
나주시장 선거는 '재산 증식' 공방으로 윤병태 민주당 후보와 강인규 무소속 후보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광양시장 선거는 '전과기록' 문제로 김재무 민주당 후보와 정인화 무소속 후보 측이 고소·고발을 하며 지역사회가 시끄럽다.
순천에서는 시장 후보자의 여성 비하 발언과 국회의원의 여론조사 결과 왜곡 주장 등으로 유권자들이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고흥군수와 무안군수 선거도 '수의계약' 의혹으로 기자회견에 이어 고소·고발까지 하는 등 막장으로 치닫고 있다.
흑색·비방전도 모자라 금품선거 의혹까지 불거졌다.
최근 담양에서 모 군수후보 선거사무원 A씨가 현금봉투 1225만원을 차량에 보관하고 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A씨는 15만원이 들어있는 봉투 41개, 210만원과 400만원 봉투 각각 1개를 후보 명함 등과 차량에 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곡성에서도 모 군수 후보자의 명함과 함께 돈봉투가 살포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선관위가 조사 중이다. 전남선관위는 현재까지 금품 살포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49건을 조치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이 과열되고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아니면 말고식의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네거티브는 유권자의 정치 피로도를 가중시켜 투표율을 낮추는 한편 선거 후 지역사회 분열과 갈등을 가중시켜 심각한 후유증을 나타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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