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논문 대필 의혹' 고발인 조사

      2022.05.30 14:55   수정 : 2022.05.30 15: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 딸의 논문 대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민생경제연구소 공익법률위원장 이제일 변호사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소환했다.

이날 안 소장과 이 변호사는 경찰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장관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안 소장은 "한 장관 부부는 불법과 비리로 자녀의 스펙을 쌓도록 해 부와 명예를 대물림하고 있다"며 "정치 검찰은 아무 수사도 안 하지만 경찰은 달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장관 장녀 의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의혹에 비춰보면 더욱 심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변호사도 "한 장관이 그동안 스펙이나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해명을 했는데 설명이 불충분했다. 수사를 촉구한다"며 "준비한 증거를 제출하고 강제수사를 통해 의혹이 밝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장관 딸이 대학 진학용 스펙을 쌓기 위해 '엄마 찬스'를 활용해 기업으로부터 고액의 물품을 후원 받아 복지관에 기부했다는 의혹이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아울러 한 장관 딸이 지난 2월 SSRN에 등록한 논문의 문서정보에 케냐 출신의 대필 작가의 이름이 적혀있다는 '논문 대필' 의혹 등도 나왔다.

이에 민생경제연구소 등 시민단체들은 지난 8일 한 장관과 그의 딸, 배우자를 업무방해 및 저작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한 후보자는 지난 9일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논문이라고 하지만, 실제 논문 수준은 아니고 고등학생의 연습용 리포트 수준의 짧은 글들"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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