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94 마스크에 종량제 봉투…젊은 부부, 이사 오며 건넨 선물 '훈훈'
2022.05.30 15:16
수정 : 2022.05.30 17:54기사원문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예비 입주민인 한 젊은 부부가 인테리어 공사의 양해를 구하면서 센스 있는 선물을 나눠줘 화제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젊은 부부가 이사 온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외출했다가 돌아왔는데 현관 손잡이에 선물 꾸러미가 걸려 있다"며 쪽지가 붙은 쇼핑백에 담긴 선물을 공개했다.
예비 입주민이라고 밝힌 이 부부는 쪽지에 이날부터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자세한 일정표는 엘리베이터 앞에 부착하겠다"면서 "공사로 인해 여러 불편함을 드리는 점 정말 죄송하다"고 미리 사과했다.
이어 "아가, 어르신, 학생들이 함께하는 공간임을 잘 알기에 최대한 안전하고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입주 후 좋은 이웃이 되겠습니다. 고맙습니다"라며 작은 다짐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젊은 부부의 앞날이 눈에 선하다"며 "마구 시끄러워도 괜찮으니 멋지게 리모델링해서 행복하게 잘 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벌써 개념 장착하신 분이라는 게 느껴진다. 걱정 안 하셔도 되겠다", "좋은 이웃 만나는 것도 복이다", "정말 필요한 것들로 구성한 센스 있는 선물", "서로 좋은 이웃 되길 바란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나도 이삿짐 들어올 때 저렇게 했더니 이사 오는 날에 같은 동 사람들이 나와서 도와주셨다. 집 앞 주차장도 비워주셨다. 정말 잘 지내고 있다"고 경험담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