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송영길, 이재명 살리려 급조된 후보"

      2022.05.30 18:23   수정 : 2022.05.30 18: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0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의 살 길을 터주기 위해 서울을 택한 급조된 후보"라고 질타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구로구 이마트 유세 현장에서 송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가 선거 분위기를 반전시켜보겠다고 공약을 막 던지고 있다"며 "대장동 수사를 받을 위기에 처하자 살기 위해 인천으로 날아간 이 후보와 이 후보의 살 길을 터주기 위해 부산과 서울 중 서울을 택한 지 한 달 된 송 후보를 선거를 통해 정신 차리게 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의 구룡마을 개발 공약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가했다. 오 후보는 "강남에 마지막으로 남은 판자촌을 개발해 10조 원 이익을 남길 수 있는 비법이 있다고 우긴다"며 "상상을 하다못해 망상에 가까운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송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을 공공 재개발해 나오는 이익 10조원을 서울시민에게 1인당 100만원씩 돌려주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후 오 후보는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아 마지막 표심을 끌어 모았다. 같은당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 이승복 서울시의원 후보, 조진호 서울시의원 후보가 유세에 함께했다.

오 후보는 상인들과 주먹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일대 상가를 돌며 상인들과 눈을 맞춰 인사하고 악수를 건네는 등 유권자와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상인들은 가게에서 나와 오 후보의 손을 맞잡거나 사진을 요청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시장에서 호두과자 등 간식거리를 판매하는 최영순(64세)씨는 기자와 만나 "사전투표를 마쳤다"며 "오 후보가 이전에 (시장직에서) 사퇴하긴 했지만, 오히려 다시 (서울시장으로) 나와 줘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만난 신월동 주민 김황희(56세)씨도 오 후보를 반겼다.
본래 민주당 지지자라는 김 씨는 "서울시장 1년 하는 것 보니까 오 후보가 잘 하는 것 같다"며 "사퇴했어도 다시 뽑힌 것 보면 잘해서 그런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선거를 이틀 앞둔 이날 오 후보는 강남역 유세를 시작으로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등 서부권을 중심으로 한 10개 자치구를 순회했다.
홍대 앞 상상마당과 연남동 경의선숲길공원도 찾을 예정이다.

zoom@fnnews.com 이주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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