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길 4배 늘어난 청와대… 주말 ‘차 없는 거리’로 만든다

      2022.05.30 11:15   수정 : 2022.05.30 17:57기사원문
서울시가 청와대 개방 후 인근 지역 보행량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보도를 늘리고, 주말 차 없는 거리 정례화를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0일 개방한 청와대를 방문하기 위해 경복궁역을 이용한 보행량이 하루 2만919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방 전 7209명에 비하면 4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청와대 주변의 주요 보행네트워크상에 보행량계측기를 설치하여 보행량 변화추이를 분석, 보행환경 점검 및 개선사업 발굴을 위한 모니터링을 시행하고 있다. 청와대 주변에는 총 23개소에서 보행량 측정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와대로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가까운 대중교통역인 경복궁역(4번출구앞)은 보행량이 4배 증가했고, 청와대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의 보행량은 일평균 최대 246%까지 증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청와대로 연결되는 주요도로의 보행량은 효자로, 삼청로, 자하문로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효자로는 청와대 입장 시간(7시부터 17시까지 2시간 간격)에 맞춰 보행량이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많은 보행자가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보행량 측정결과를 바탕으로 보행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지점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보행안전시설의 설치, 도로운영방법 개선 등을 검토한다. 청와대까지 최단 노선인 효자로는 관광객의 보행특성인 느린 보행속도와 '머무름’의 패턴을 고려해 보도폭을 넓힌다. 현재 시범운영되고 있는 ‘주말 차 없는 거리’를 정례화한다. 방문객 편의와 안전을 위해 운영시간을 6시~18시로 확대한다.
주중에는 일반도로로 운영하되, 방문객이 증가하는 주말과 공휴일에 한해 차량을 통제하고 안전한 공간으로 조성한다.

또 청와대로의 보행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영빈관앞, 신무문앞, 춘추관 앞 3개소에 횡단보도를 신설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청와대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역사적인 공간인 만큼, 이 일대를 방문하는 시민분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통행함은 물론 명품공간으로서도 모자람이 없도록 보행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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