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남항에 국내 최초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 속도 낸다
2022.05.31 10:10
수정 : 2022.05.31 10: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가 남항을 중심으로 국내 최초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포시는 친환경선박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기술 개발' 예비타당성 과제 사업의 핵심인 '친환경선박용 전기추진시스템 시험평가 및 무탄소 연료 선박 적용성 실증 기술개발 사업(2022~2031년, 국비 324억원)'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목포시는 지난 4월 선정된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향상 기술개발 사업(262억원)'에 이어 '친환경선박 전주기 혁신 기술개발 사업'까지 확보함에 따라 남항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친환경선박 클러스터 조성은 목포의 미래 4대 전략산업(신재생에너지, 수산식품, 관광, 문화)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 육성의 일환이다.
이번 사업 선정에 따라 오는 2025년까지 남항에 구축되는 LBTS(Land Based Test Site)는 전기추진 선박, 풍력발전설비 등 초대형 전기추진시스템을 육상에서 시험·평가하는 첨단 인프라다. 전기추진시스템이 탑재된 후에는 해체와 성능 검증이 어렵다는 특성을 고려해 사전에 LBTS를 통해 육상에서 통합 시험해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대체연료 추진시스템의 실증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보급·확산함으로써 대기업 및 선체 중심 조선산업을 중소·중견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산업으로 개편하고, 핵심장비의 국산화 및 세계 시장 진출에 기여할 전망이다.
목포시는 이번 사업 확보로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시스템 개발사업(2020년, 450억원)', '친환경선박 혼합연료 기술개발 및 실증사업(2021년, 415억원)' 등과 연계를 통해 세계 수준의 친환경선박 집적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선박 탄소배출 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친환경 선박의 보급 및 확산을 실현함으로써 한국형 뉴딜 실현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기대된다"면서 "남항에 조성되는 친환경선박 클러스터를 통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목포시는 지난 3월 전남도, 한국전기연구원(KERI),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등과 함께 친환경선박 전기추진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오는 7월에는 남항에 친환경선박 연구 인프라가 착공될 예정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