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격 나선 이재명측 "국힘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 이준석 최악의 자살골"
2022.05.31 11:55
수정 : 2022.05.31 11:55기사원문
이재명 후보 측은 국민의힘 양천구청장 후보를 비롯해 여당 인사들이 김포공항 이전에 찬성했다며 "이준석 대표와 국민의힘이 이재명 깎아내리기에만 눈이 멀어 헛발질을 한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 김남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 역시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포공항의 완전 이전을 제시한 것으로 밝혀졌다”며 ‘국민의힘의 김포공항 이전 반대는 지방선거 최악의 자살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정숙 인천시의회 의원 등이 김포공항 이전에 긍정적인 뜻을 밝혔고,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추진을 공약으로까지 내세웠다고 밝혔다.
이재명 캠프에 따르면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해 7월 1일 서울시의회 시정 질문에서 최선 민주당 시의원의 '김포공항 이전' 관련 질문에 "상당히 경청하고 검토해볼 만한 제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기재 양천구청장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5대 공약에서 '김포공항 이전 지속 추진'을 명시했다는 게 이 후보 측 주장이다. 이 후보 캠프는 이기재 구청장 후보가 항공기 소음 대책과 관련해 "확실한 방법은 김포공항을 완전히 이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며 국민의힘 후보도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세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인천 중구청장 예비후보였던 박정숙 인천시의원이 지난해 10일 인천·김포공항 통합 추진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점도 거론했다.
이를 들어 김 대변인은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공약을 제시하자 '졸속 공약', '막 공약'이라며 저주에 가까운 막말을 퍼붓고 있다"면서 이준석 대표와 여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를 비롯해 국민의힘은 자당 소속 정치인들이 김포공항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했던 사실도 모른 채 오로지 상대 진영의 분열과 갈등을 의도하며 선동을 해왔던 것"이라며 "얕은 수로 국민을 현혹하려 했던 이 대표의 말들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최악의 자살골로 기록될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 대표를 향해 "증오와 분열을 일으키는 언행으로 정치사에 더 이상 오점을 남기지 말고 당장 대표직을 사퇴하고 성상납 증거인멸 의혹 수사나 성실하게 받길 바란다"고 다그쳤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