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vs멘티' 최경주와 김성현, SK텔레콤오픈 동반 출격
2022.05.31 11:46
수정 : 2022.05.31 11:46기사원문
최경주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서 통산 8승, 챔피언스투어 1승을 거두고 있는 한국 남자 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올해로 25회째인 이 대회에 최경주는 통산 스무번째 출전하게 된다. 역대 최다다. 그 중 2003년, 2005년, 2008년 대회에서 우승해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간 컷통과에 성공했다. 이는 대회 최다 연속 컷통과 기록이기도 하다.
작년 대회서는 아쉽게 컷 탈락했다. 31일 오전에 귀국한 최경주는 "언제나 그랬듯이 국내에 들어오면 마음이 설렌다.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낸 국민들께 이 대회가 다소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후배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면서 "어렵겠지만 목표는 컷 통과다. 최선을 다해보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성현은 작년 7월 ‘YAMAHA·HONORS K 오픈 WITH 솔라고CC’ 이후 약 10개월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SK텔레콤 오픈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KPGA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김성현은 그 해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역대 최초 예선 통과자 우승, 2021년에는 ‘일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일 양국 ‘선수권대회’서 우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성현은 "그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 주신 팬들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 모습을 보이는 만큼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해 플레이하겠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최경주와 김성현은 이 대회를 마치고 나면 6월 9일부터 나흘간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펼쳐지는 KPGA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3명 등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하는 147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따라서 우승 경쟁이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상금 순위 1위에 자리한 김비오(32·호반건설)와 제네시스 포인트 2위에 자리한 박상현(39·동아제약)도 출전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서 시즌 첫 승을 거둔 김비오는 지난달 23일 막을 내린 PGA챔피언십 출전하느라 3주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만 코스와의 찰떡궁합을 내세워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해 개막전 우승 등 '톱10'에 3차례나 입상했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이 강점이다. 박상현은 2009년, 김비오는 2012년 대회 우승자다.
지난주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5년만에 감격의 생애 첫 승을 거둔 양지호(33)의 2주 연속 우승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우리금융 챔피언십 우승으로 신인상 포인트 1위를 질주하고 있는 장희민(20·지벤트)이 내로라하는 대선배들을 상대로 어떤 성적을 거둘 지도 관심사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 박은신(32·하나금융그룹)은 같은 기간에 열리는 일본투어 출전으로 불참한다.
이번 대회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 개막 하루 전인 1일에는 최경주, 김한별(26·SK텔레콤), 박상현 등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하는 선수들과 ‘여자 골프 스타’ 박지은(43), 이보미(34), 김하늘(34), 그리고 야구 선수 출신으로 프로 골퍼를 지망하는 박찬호(49)와 윤석민(36)이 참가하는 ‘SK텔레콤 채리티 오픈’이 열린다. 대회 총상금 3000만원은 전액 보호종료 청소년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또한 올해 대회에서는 2018년과 2019년 ‘SK텔레콤 오픈’에서 실시한 ‘재능나눔 행복라운드’에 참가했던 유소년 선수들이 당시 함께 라운드했던 최경주와 재회하는 시간도 갖는다. 2021년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수상자 김동은(25·캘러웨이), 2019년 중학생 유망주로 참가해 현재 국가대표로 활동중인 안해천(16)이 그 주인공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