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수도권에서 피날레 유세, 與 "정권교체 완성" vs 野 "일꾼·균형 선택해달라"
2022.05.31 16:58
수정 : 2022.05.31 16: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치열한 캠페인을 펼친 여야 지도부가 5월 31일 수도권에서 선거운동에 마침표를 찍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제주도와 충청, 강원 지역에 이어 최대 격전지 경기도를 찾아 끝까지 전방위 유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전과 세종에서 지지를 호소한 후 서울에서의 합동유세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 '격전지' 제주·강원·경기 찾은 與 "정권교체 후반전"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격전지로 분류한 제주와 강원, 충북, 경기에 화력을 집중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청 앞에서 허향진 제주지사 후보와 '민주당의 제주완박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직격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 위원장이 전국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본인의 안위를 위한 공약을 내세워 제주도민이 분개하고 있다. 김포공항 이전이라고 하는데 이전이 아닌 폐항"이라며 "이 위원장은 아집을 거두고 제주도민과 서울, 경기 주민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교체 후반전"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심판을 거듭 강조했다. 2020년 총선에서 180석을 얻은 민주당의 '독주', '실정'을 주장하면서 민주당 심판론에 불을 붙인 것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은 정권교체 전반전, 지방선거는 후반전"이라며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 교체를 완성하자"고 강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 또한 "국민이 주신 180석 권력을 민주당이 그동안 어떻게 이용하며 국민을 기만해왔는지 똑똑히 보셨을 것"이라며 "국민 앞에서 사과하겠다고 하고 뒤돌아서면 싸우는 정당, 자기들끼리도 반대하고 말 바꾸는 정당이 무슨 지역을 살리겠나"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충북 단양·제천과 강원 정선·삼척·강릉 지원유세를 통해 '격전지' 지원에 나섰다.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최대 격전지 경기도에서 상주하며 막판 호소에 열을 올렸다. 오전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 지원을 시작으로 양평군수, 하남·용인·광주시장 후보를 지원한 후 김은혜 후보의 마지막 총력 유세에도 힘을 보탠다.
■대전·세종 찍고 서울 결집한 野 "尹정부 독주 막아달라"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주당 지도부는 '박빙 열세' 지역으로 분류한 중원에 총력을 다했다. 민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 독주를 막아야 한다는 '정부 견제론'과 '유능한 일꾼론'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했다.
갈등을 봉합한 윤호중·박지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원에 함께했다. 특히 허태정 후보 선거 캠프에서 '최종 상황점검 및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갖고 중원 민심에 호소했다. 윤호중 위원장은 "중앙정부 권력을 거머쥔 윤석열 정권이 지방정부까지 독식하게 되면 국정 균형을 위한 브레이크가 고장날 것"이라며 "이번 지선을 통해 정권의 국민무시, 안하무인 국정 운영을 바로 잡아달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당의 후보, 정책 공약을 내세우고 '유능한 인물과 정책에 투표해달라'는 전략을 끝까지 가져갔다. 민주당 심판론에 맞서 민주당의 쇄신과 혁신도 약속했다. 윤 위원장은 "나와 내 가족의 내일을 위해, 우리 국민의 내일을 위해 반드시 기호 1번에 투표해달라"며 "민주당은 분골쇄신 각오로 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책임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언했다.
박지현 위원장은 여당의 '대통령 마케팅'을 비판하고는 정권 견제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위원장은 "이제 하루가 남았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이 법을 어기고 불법 선거운동을 묵인하고 있다"면서 "시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두 상임선대위원장은 이후 서울로 이동해 용산역 광장에서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집중유세에 동행한다.
같은 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인천 계양에서 상주하면서 보궐선거 운동에 집중했다. 예상치 못한 초접전 양상에 다른 후보 지원보다는 막판까지 계양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정의당 지도부는 지지 기반인 경남 창원과 광주, 전북, 인천 지역을 잇따라 찾았다. 마지막으로 서울 마포구 홍대 앞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쳐 2030대 민심에도 호소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