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쌍용·GM, 신차로 내수 판매 확대 시동

      2022.05.31 18:12   수정 : 2022.05.31 18:12기사원문

르노코리아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외국계 완성차 3사가 신차를 내놓고 내수 판매 확대에 나선다. 특히 르노코리아와 한국GM은 최근 엔지니어 출신이 수장 자리에 오르면서 미래 신차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5월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6월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의 사전계약을 시작할 예정이다.

토레스는 중형 SUV로 과거 쌍용차에 'SUV 명가'라는 수식어를 달아준 무쏘의 후속 모델이다. 쌍용차는 과거 티볼리 출시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처럼 이번엔 토레스가 조기 경영정상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쌍용차의 재매각 작업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6월 2~9일 인수의향서를, 24일 오후 3시까지 인수제안서를 받는다.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Bid)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공고 전 인수 예정자는 지난 13일 KG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마감일까지 새로운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거나 KG컨소시엄 보다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곳이 없다면 KG컨소시엄이 쌍용차의 최종 인수예정자로 선정된다. 다만 쌍방울그룹 등은 경쟁 입찰 참여를 예고한 상태다.

르노코리아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 XM3 하이브리드를 내놓는다. XM3 하이브리드를 통해 친환경차 점유율을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XM3 하이브리드는 프랑스, 영국 등 유럽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금까지는 전량 해외로 수출했지만 하반기에는 내수 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3월 취임한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의 지휘아래 신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2024년부턴 순차적으로 볼보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지리그룹과 합작 친환경 하이브리드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지리그룹은 르노코리아 지분 34.02%를 취득, 르노그룹에 이어 2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GM도 엔지니어 출신인 로베르토 렘펠 신임 사장이 6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렘펠 사장은 그동안 연구개발(R&D) 센터인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GMTCK)를 이끌어왔다. 한국GM은 GMC 브랜드를 국내에 론칭하고 풀사이즈 픽업트럭 시에라를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캠핑 등 레저활동 인구 증가 영향 등으로 큰 차에 대한 수요가 국내에 빠르게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신형 전기차 볼트EUV의 판매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볼트EUV는 4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는데, 완충 시 403㎞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한국GM은 내년부턴 창원공장에서 차세대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생산도 시작한다.
차세대 CUV는 트레일블레이저와 함께 한국GM의 흑자전환을 이끌 모델로 연 25만~30만대 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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