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표 남발 아니길"…대구 시민들 편한 걸음으로 투표소 향해

      2022.06.01 09:40   수정 : 2022.06.01 10:41기사원문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중앙중학교에 마련된 수성4가동 제3투표소 현장은 평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2022.6.1/뉴스1 © News1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대구의 투표소에는 공휴일 분위기 속에 유권자들의 편안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8시 대구 수성구 수성4가동 중앙중학교에 마련된 수성4가동 제3투표소.

평소 출입이 통제된 학교 정문이 열리자 유권자들의 차량이 속속 들어섰다.



투표관리원들이 투표소 입구에서 주소지와 신분을 확인한 후 투표 절차를 안내했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마구 쏟아낸 '공수표' 남발을 우려했다.


오영수씨(81)는 "선거철이라고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계속해서 강조하는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대구시장은 중앙정부와 소통을 잘 해서 약속을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백화수씨(69·여)는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수성구을 국회의원 선거운동 당시 '인근에 초등학교를 만들겠다'고 약속을 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며 "누가 당선되든지 이번에는 약속을 꼭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자영업자 이상미씨(59·여)는 "섬유산업에서 벗어나 신산업으로 승승장구하는 도시가 됐으면 한다"며 "청년들이 살기 편하고 자영업자들이 장사할 맛 나는 세상을 기대한다"고 했다.


"답이 정해진 선거여서 답답하다"는 직장인 이진욱씨(32)는 "대구·경북은 여당이 우세해 야당의 견제가 필요하다"면서 "야당이 패배를 예상하고 후보를 내지 않는 것은 지역을 버리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나 군소 정당도 꾸준히 후보를 내고 지역에 관심을 보여 다음 선거에서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펼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에서 대구는 14.80%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저였다.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