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에 희비 엇갈린 여야.. 국힘 환호성 vs 민주당 침울
2022.06.01 20:08
수정 : 2022.06.02 12: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여야는 투표 종료 후 공개된 출구조사 결과에 희비가 엇갈렸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곧바로 환호성을 터뜨렸고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침묵에 잠겼다.
이날 지방선거 및 보궐선거 투표가 끝나고 오후 7시 30분 공개된 KEP(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17개 광역단체장에서 여당이 10곳, 야당이 4곳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 출구조사 결과 공개에 환호성 터진 與 상황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 도서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함께 결과를 지켜봤다.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와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는 출구조사 결과에 한껏 고조된 분위기였다. 광역지자체장과 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서 모두 선전하는 결과가 나오자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당 지도부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립하며 환호성를 내질렀다. 정진석, 한기호, 배현진 의원 등 20여명 의원들도 상황실에서 결과를 지켜보고 승리의 분위기를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 野, 긴장된 분위기에 '침묵'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는 긴장된 분위기 속 침묵이 이어졌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10분 가량 일찍 도착해 의원들에게 "수고했다"며 인사를 건넸다. 지도부는 가장 앞 줄에서 조용히 TV모니터를 지켜봤다.
박지현·윤호중 상임선대위원장도 인사를 건넨 후 담담한 모습이었다. 출구조사 결과를 보기 위해 모인 의원들 또한 침착하게 TV 화면을 주시했다.
경기도지사 출구조사에서 김동연 후보와 김은혜 후보가 1%p 내 경합 중인 것으로 나오자 조용히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출구조사 결과 인천 계양을에서 54.1%로 상대 윤형선 후보(45.9%)보다 앞선 이재명 위원장도 표졍 변화 없이 다른 지역을 주시했다. 이재명 위원장과 윤호중, 박지현 위원장은 10분 정도 결과를 지켜본 후 말없이 개표 상황실을 떠났다.
이날 여야 의원과 당직자들은 주요 지역 당선 윤곽이 나올 때까지 개표 상황실에서 결과를 주시할 예정이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송영길 민주당 후보를 앞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캠프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김해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