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투표소가?"…해장국집·안경점·복지관서 투표(종합)
2022.06.01 15:59
수정 : 2022.06.01 15:59기사원문
(전국=뉴스1) 최대호 기자,이동원 기자,정진욱 기자,이종재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1일 전국의 '해장국집·안경점·야구훈련장·체육관·복지관' 등에 주민들이 몰렸다.
식사 목적도 아니고 운동 목적도 아니다. 지역 일꾼을 고르는데 있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서다. 예상하지 못한 곳에 마련된 이색투표소 풍경이다.
서울 강서구에서는 태권도장에 투표소(화곡 8동 제5투표소)가 설치됐고, 광진구에는 안경점이 투표소로 깜짝 변신했다. 서울 중구 청구초등학교 야구부 실내훈련장에는 청구동 제1투표소가 설치됐다.
경기 광명시 소하동(소하 2동 제4투표소)에는 '식당 투표소'가 마련됐다. 인천 미추홀구에도 해물탕집 투표소(주안 4동 제3투표소)가 생겼다.
전북 전주에는 배드민턴체육관(인후 3동 제6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강원 춘천시 동내면 제4투표소는 자동차 대리점에 마련됐다. 시민들은 자동차 대리점에 투표소가 차려진 점을 신기해하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장에 들어섰다.
투표소를 찾은 박모씨(32)는 "최근 춘천으로 이사를 왔는데, 공공기관이 아닌 자동차 대리점에서 투표를 하게 돼 신기하다"고 했다.
철원군 김화읍 제1투표소와 인제군 남면 제2투표소는 게이트볼장에 설치됐다.
게이트볼장은 노인들이 자주 찾는 체육시설로, 접근이 편하고 주민들에게도 익숙해 투표소로 자주 활용되고 있다.
양양읍 제1투표소는 일출예식장 1층, 양구읍 제3투표소는 전원예식장 1층으로 지정됐다.
이날 결혼식 하객이 아닌 유권자로서 각 지역의 예식장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이색적인 투표소 모습에 사진을 찍는 등 추억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