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시위대 고발에 김기현 "친문 패권주의 아직도 못 깨달아"
2022.06.01 17:05
수정 : 2022.06.01 17: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시위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살인·방화·협박 혐의로 고소한데 이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도 이들의 시위에 대해 반발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1일 "친문 패권주의가 얼마나 위험한 짓이었는지를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깊은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문 전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들을 겨냥 "상대 진영 인물이 막말 폭격을 받든 말든, 악성 댓글로 상처를 입든 말든 그저 자기 지지층만 보면서 상처받은 사람에게 소금 뿌리는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의 마음은 아랑곳없이 양념 타령하던 사람들"이라며 "이제와서 자신들에게 향한 비난과 비판의 목소리에 발끈하며 고소·고발전을 펼치는 모습이 참 이율배반적"이라고 일갈했다.
김 의원은 "사저 앞에서 시민단체 회원들이 무엇 때문에 자신들의 일상과 삶을 뒤로 한 채 외치고 있는 것인지 진정 아직도 모르시겠나"라면서 "문 정권 5년 동안 온갖 불법과 범법으로 법 위에 군림하며 피비린내 나는 정적숙청을 자행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그로 인해 회복되기 어려운 극심한 고통을 겪은 피해 국민들의 울분 섞인 항의에 일말의 반성도 없다"며 "도리어 악담을 퍼붓고 적반하장식으로 고소·고발 운운하는 것을 보며 '역지사지'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비판했다.
다만 김 의원은 "법과 상식의 범위 내에서 다른 주민들의 기본권을 해칠 정도가 되어선 안될 것"이라면서 "소수에 의해 다수 시민의 일상과 법치가 짓밟히는 일이 문 정권 5년 내내 상습적으로 반복됐지만, 그래도 합리성을 존중하는 우파는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