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제주지사 당선 확실.. "분열 털어내자"
2022.06.02 02:26
수정 : 2022.06.02 02:26기사원문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가 내놨던 '김포공항 이전 공약' 관련 당 안팎의 갈등을 해소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오영훈 후보는 1일 밤 개표가 진행되는 중 '당선 유력' 표시가 뜨자 "도민을 향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오 후보는 "위대한 제주도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경쟁 상대였던 허향진 국민의힘, 부순정 녹색당, 박찬식 무소속 후보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오 후보는 무엇보다 선거운동 과정의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소하게 멍울이 맺혔던 상처까지 모두 씻어내야 한다. 제가 먼저 나서서 불씨를 없애겠다"고 했다.
아울러 "상대방이 발표한 공약 가운데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제주의 미래를 위해 필요한 내용이 있다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제왕적 도지사 시대 종결 △쓰레기 및 오수처리 문제 등 해묵은 현안 해소 △민생경제 일상 회복 방안 마련 △청년을 위한 희망사다리 정책 등 그간 내세웠던 공약을 재차 언급했다.
오 후보는 "제주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결과물을 도민 여러분 앞에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 대통합의 길에서 이념과 세대, 계층을 뛰어넘을 것"이라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을 위해 일하겠다"고 재차 약속했다.
이날 오전 2시 10분 개표율 80.87% 기준, 오영훈 민주당 후보가 54.77%로 당선이 확실하다.
허향진 국민의힘 후보는 39.76%으로 오 후보와 약 15%p 차이를 보였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