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의원 거쳐 시장…박형덕, '리턴 매치' 설욕

      2022.06.02 01:24   수정 : 2022.06.02 01:24기사원문
기사내용 요약
패배 딛고 지난 4년 꾸준한 지역활동 전개
상패동 국가산단 조기 추진 등 경제활성화 속도
김성원 의원 입지 한층 두터워질 듯

[동두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 동두천시장 당선을 확정지은 박형덕 당선자가 환호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2. 06.02. (사진 = 박형덕 당선자 캠프 제공)
[동두천=뉴시스] 배성윤 기자 = 국민의힘 박형덕 동두천시장 후보가 4년 전 패배의 아픔을 씻고 당당히 '동두천시청 입성'에 성공했다.

'리턴 매치'로 관심을 모았던 이번 6·1 지방선거 동두천시장 선거에서 2일 오전 1시 현재 45.77%의 개표율이 진행된 가운데 박 후보는 52.35%인 9359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현 시장인 최용덕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8039표를 얻어 44.97%에 그쳤다.

최 후보가 당초 공천심사에서 '컷오프' 되면서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의 경쟁 구도를 피할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최 후보가 재심에서 기사회생하고 당내 경선에서 끝내 승리하면서 박 당선자는 최 후보와 물러설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두 사람은 4년 전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동두천시장 자리를 놓고 한 차례 경합을 벌였다.

당시 민주당 열풍에 한층 힘을 얻은 최 후보는 2만 1848표(51.08%)를 얻어 1만 7153표(40.10%)의 박 후보보다 4695표 앞서며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박 당선자는 제5대 동두천시의회 부의장, 제6대 동두천시의회 의장, 제9대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간사 등을 역임했고, 제20대 대통령선거 국민의힘 윤석열후보 동두천·연천 총괄선거대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주요 공약으로는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GTX-C노선 연장 추진과 상패동 국가산업단지 30만평 조기 추진, 재생병원 조기 개원 및 의대 설립 추진 등을 내걸었다.

이와 함께 ▲노인회관 건립 ▲장애인 힐링센터 운영 ▲청소년 지원사업 확대 ▲청년 창업사업 발굴 및 지원 확대 ▲문화예술의 전당 건립 ▲반려견 테마파크 조성 및 도시계획시설 재정비 등 생활 밀착형 공약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편, 박 당선자의 이번 당선으로 지역 국회의원인 김성원 도당위원장의 입지는 한층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선에서 동두천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만 8495표(49.96%)를 획득해 2만 6434표(46.34%)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2061표 차이로 제치면서 경기도당 위원장으로서 체면을 구긴 김 의원으로서는 이번 선거에서 박 당선자가 승리하면서 국민의힘 김덕현 후보를 당선시킨 연천과 함께 저인망식 탄탄한 조직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지역정가의 한 인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최용덕 후보로서는 이번 선거가 여러모로 어려운 싸움이었고, 유권자들 투표에서도 최 후보의 검찰 송치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느냐"며 "지난 4년간 지역 구석구석을 훑으며 주민들과 접촉폭을 넓혀온 박형덕 후보의 당선으로 어떤 측면이든 동두천시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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