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군수 선거 사상 첫 무소속 당선 확정…김희수 4수만에 '영예'

      2022.06.02 01:30   수정 : 2022.06.02 01:30기사원문
김희수 무소속 전남 진도군수 후보가 2일 당선이 확실시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 일어서 인사하고 있다.(김희수 후보 캠프 제공)2022.6.2/뉴스1

(진도=뉴스1) 박진규 기자 = 6·1지방선거 전남 진도군수 선거에서 김희수 무소속 후보(66)가 4번째 도전만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개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15분 현재(개표율 81.08%) 김희수 후보는 58.12%를 득표해 진도군수 당선을 확정지었다.



박인환 더불어민주당 후보(67)는 41.87%를 얻는 데 그쳤다.

현 이동진 군수가 3선으로 더 이상 출마할 수 없게 된 진도군수 선거는 새 인물에 대한 기대감으로 어느 때보다 관심이 집중됐다.


역대 진도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단 한 차례도 당선된 적이 없어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 공천을 받은 박 후보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선거가 무르익으면서 김 후보는 막판에 판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 후보는 지난 2000년 5회 지방선거인 지난 2010년 첫 출마 당시에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동진 후보에게 무소속으로 도전해 불과 302표 차이로 눈물을 삼켰다.

이어 2014년 6회 지방선거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경선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또 다시 2018년 7회 지방선거에서 재도전했으나 2위에 그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 후보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군내면, 조도면, 지산면장, 진도읍장과 농산유통과장 등을 지내는 등 공직생활을 진도에서 시작해 진도에서 마무리했다.
탄탄한 인맥과 청렴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오늘 이 자리에 선 것은 오로지 딱 한가지, 오직 군민 여러분의 은혜 덕분"이라며 "절대 잊지 않겠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어 "군민 여러분이 저를 믿고 맡겨 주셨듯 지금부터 진도의 변화를 시작해보겠다"며 "산업과 교육, 행정, 복지분야의 혁신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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