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전교조 교사서 3선 세종교육감 '우뚝'
2022.06.02 03:32
수정 : 2022.06.02 03:32기사원문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최교진 교육감(68)이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면서 '3선 교육감' 이력을 추가했다.
그가 3선에 성공함에 따라 혁신학교 확대와 서열화된 고교체제 해소 등 혁신교육 정책들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최 당선인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공주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를 졸업한 뒤 대천여중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대학 시절에는 유신체제의 부당함을 알리는 단식 농성을 벌였고, '문학의 밤' 행사에서 시를 낭송하다 붙잡혀 제적되기도 했다.
이런 신념으로 '참교육'을 내세운 전교조 활동에 뛰어들어 1989년 5월~1998년까지 전교조 충남지부장과 전교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당시 같이 활동했던 교사가 '접시꽃 당신'의 시인 도종환 국회의원이다. 도 의원은 이번 최 후보 출마선언식에 참석해 동지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1998년 부여 세도중학교 교사로 퇴임한 뒤 이듬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지냈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부터는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집행위원장, 자치분권전국연대 공동대표, 대통령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거쳤다.
2012년에는 노무현재단 대전세종충남지역위원회 공동대표를 거쳐 세종교육희망포럼 대표를 맡으며 세종과 본격적인 인연을 맺었다.
그해 4·11 재보선과 함께 실시한 1대 세종교육감 선거에 나섰으나 27.05%를 득표해 신정균 교육감 당선인에게 고배를 마셨다. 당시 표차는 1345표에 불과했다.
와신상담한 그는 2014년 선거에 도전해 2만3482표(38.2%)를 얻어 당선됐고, 2018년 선거에서도 교육계 진보 바람에 무난히 재선에 성공했다.
재선에 성공한 뒤 그는 교육행정가로 변신한다. 2020년 6월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8대 회장에 추대되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방향을 선도하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번에 3선 도전을 하며 "(세종교육을)허허벌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과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1학년 학급당 학생 수 20명,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등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3선이 확정된 뒤 입장문에서 "교육수도 완성을 바라는 세종 시민의 승리이고, 코로나19 위기에도 아이들의 배움을 지켜낸 교육공동체의 승리"라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다시 큰 소임을 맡겨주신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10년의 초석을 놓겠다는 각오로 앞으로 4년 임기를 알차게 보내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