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4%p차 대역전극' 김동연 "경기도 위해 헌신"
2022.06.02 08:06
수정 : 2022.06.02 1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2일 오전 7시 30분 기준(개표율 99.67%) 0.14%p 차이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동연 후보는 "오로지 경기도민의 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은혜 후보는 "당선된 김동연 후보께 축하드린다"면서 "과분한 지지를 보내주신 경기도민에게 감사하다"고 낙선 인사를 했다.
2일 오전 7시 30분 기준 개표가 99.67% 진행된 결과 김동연 후보가 총 281만 8101표를 얻어 49.05%로 당선을 확정했다. 김은혜 후보는 280만 9908표로 48.91%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득표율 차이는 0.14%p, 표 차이는 8193표에 불과하다.
이날 새벽 5시 30분께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처음 역전했고, 두 후보는 주거니 받거니 각각 1위 자리를 차지하면서 끝까지 초접전이 계속됐다.
오전 6시 30분 이후 김동연 후보의 우위가 계속되고, 6시 45분이 되어서는 7500표 차이 이상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수원 팔달구 김동연 캠프에서 밤을 새운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김동연 이름을 연호했다.
김동연 후보는 7시 10분 캠프 선거 상황실에서 "1400만 경기도민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 오늘의 승리는 변화를 바라는 도민 여러분, 국민 여러분들의 간절함과 열망이 어우러져서 승리를 만들어주신 것"이라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오로지 경기도 발전과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헌신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의 개혁과 변화도 약속했다. 그는 "민주당 변화에 대한 씨앗을,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주신 것 같다"며 "민주당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도 제가 맡은 바를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약속한 것을 실천으로 옮기겠다", "빈말하지 않고 행동과 일로 성과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약속을 지키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경쟁 상대였던 김은혜 후보를 향해서는 "위로의 말씀과 함께 고맙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에게도 "고생 많으셨다. 내주셨던 좋은 공약들을 함께 보면서 도민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힘을 합쳐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은혜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47분께 캠프에서 낙선 인사를 했다. 계속 개표 결과를 모니터링 하던 김 후보는 당선 유력이 결정되자 "경기도민 여러분의 과분한 지지에 감사드린다. 당선된 김동연 후보께도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도 발전에는 여야가 없다. 윤석열 정부와 협치해서 좋은 도정으로 경기도민 여러분께 보답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여러분이 국민의힘에 보내주신 그 지지와 열정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과 대한민국 정상화를 위해 더 큰 뜻을 모아주시라. 저는 당원 당원 한 사람으로 돌아가서 묵묵히 응원하고 돕겠다"고 이야기했다.
전날 오후 7시 30분 발표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김동연 후보는 48.8%로 김은혜 후보(49.4%)에 0.6%p 격차로 뒤졌다. JTBC 출구조사에서도 김동연 후보 48.5%, 김은혜 후보 49.6%로 예측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