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의석 지키기도 실패.. 보궐선거 與 5 대 野 2

      2022.06.02 09:43   수정 : 2022.06.02 09: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7곳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5대 2로 승리하면서 의석 수 격차가 줄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169석이 됐다. 국민의힘은 자당 지역구였던 4곳에, 민주당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까지 가져오면서 114석 됐다.



민주당은 17개 시·도 광역단체장에서 12 대 5로 참패한 데 이어 '의석 수 지키기'에도 실패하면서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오전 9시 기준 개표가 99.98% 이상 진행된 가운데, 국민의힘은 성남 분당갑(안철수), 대구 수성을(이인선), 강원 원주갑(박정하),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경남 창원의창(김영선) 등 5곳에서 당선자를 배출했다.


김은혜·홍준표·김태흠·박완수 전 의원이 광역단체장 후보로 나서면서 공석이 된 성남 분당갑, 대구 수성을, 충남 보령서천, 경남 창원의창에서 자리를 지켰다. 특히 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 지역구 강원 원주갑에서 당선자를 내면서 추가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이로써 국민의힘은 109석에 5석을 더해 114석으로 의석 수가 늘어났다.

반면 민주당에서는 자당 지역구도 내주면서 총 2곳에서 승리하는데 그쳤다. 인천 계양을에 이재명 후보가, 제주 제주을에서는 김한규 후보가 당선됐다.

충남 보령서천의 경우 나소열 후보가 장동혁 후보와 접전을 펼친 끝에 패배했다.

민주당은 이광재·송영길·오영훈 전 의원 지역구였던 강원 원주갑·인천 계양을·제주 제주을 수성을 노렸지만 원주갑을 내줬다.

민주당은 167석에 2곳을 더하면서 총 169석을 갖게 됐다.

이로써 양당 간 의석 수 격차는 58석 55석으로 소폭 줄었다.

다만 민주당 출신 무소속 의원 민형배, 박완주, 양향자, 윤미향 의원 등을 합치면 민주당은 여전히 170석 이상을 갖고 있다. 6석의 정의당, 각각 1석을 가진 기본소득당·시대전환과 연대할 경우 '180석'의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가능하다.

민주당은 후반기 국회에서 '강한 야당'을 내세워 윤석열 정부 견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원내 1당으로서 민생 입법과 쟁점 입법을 주도하면서 2년 후 총선 승리를 위한 포석을 쌓을 예정이다.

다만 선거에서 잇따라 패배하면서 검찰개혁 법안과 같이 쟁점이 큰 법안을 단독 처리에는 정치적 부담이 커졌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으로서는 추가 의석을 확보했음에도 여전히 의석 수에 크게 밀린다.

2차 추가경정예산안 사례에서 보듯 정부·여당의 단독 입법 추진 및 본회의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계속된다는 뜻이다.

여야가 후반기 원구성, 내각 인사청문회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후반기 국회에서도 협치와 견제의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보궐 최대 관전포인트는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경쟁상대였던 이재명, 안철수 후보의 원내 입성 여부였다.


이재명, 안철수 후보는 출구 조사에 이어 실제 개표에서도 상대 후보에 우위를 점하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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