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향에 행시 출신 대구 구청장 3인방, 나란히 3선 고지
2022.06.02 07:58
수정 : 2022.06.02 09:47기사원문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국민의힘 류한국 서구청장과 배광식 북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나란히 3선 고지에 올랐다.
행정고시 출신인 이들은 고향도 경북 의성으로 같다. 대구시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며 부구청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등 그동안의 삶의 궤적이 비슷해 눈길을 끈다.
이들 중 무투표로 당선된 이 달서구청장이 행시 23회로 기수가 가장 빠르고, 나이는 류 서구청장(행시 24회)이 68세로 가장 많다. 배 북구청장(62)은 행시 26회다.
류 서구청장과 배 북구청장은 이번 선거에서 서중현·구본항 무소속 후보를 만났으나 현직 프리미엄과 높은 스펙으로 무난히 당선됐다.
이들은 "선거를 통해 일임 받은 임기 4년이 마지막 공직생활인 만큼 열의를 다해 구민의 공복으로서 처음과 똑같은 자세로 구민을 섬기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민선 최초 서구청장 3선 연임에 성공한 류 구청장은 "서대구고속철도역 개통으로 새로운 발전의 전기를 마련했다"며 "서구의 새 미래를 여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 4~5년이 서구 발전의 기틀을 확실히 잡을 중요한 시기다"며 "트램 노선, 서대구역세권 개발, 염색공단 하수처리장 지하화, 재개발·재건축 등 현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성장 기반을 다져 놓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을 거쳐 남구·수성구·북구 부구청장을 지낸 배 북구청장은 '행정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14년 구청장에 처음 당선된 뒤 내리 3선에 성공했다.
배 구청장은 "막중한 북구 경영의 책임자로 주민의 선택을 세번이나 받아 어깨가 무겁다"며 "엑스코선 건설, 대구시청 별관 개발 등 '북구 르네상스 시대'를 펼쳐 나갈 현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대구시청 신청사와 대구산업선 호림역 신설 유치 등 굵직한 현안 사업 해결로 '3선 무투표 당선'이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행시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대구시 문화체육국장·교통국장, 서구청 부구청장·권한대행, 달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뒤 곽대훈 당시 구청장의 총선 출마로 치러진 2016년 보궐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됐다.
이 구청장은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대구산업선 호림역 신설 유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달서구 발전을 위해 매진하겠다"며 "달서구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고 청년과 혁신 인력이 선호하는 대전환의 주체가 되도록 4년간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