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옥천‧영동군수 전원 교체…정치‧행정 변화 '폭풍전야'
2022.06.02 09:45
수정 : 2022.06.02 09:45기사원문
(보은·옥천·영동=뉴스1) 장인수 기자 = 6·1지방선거에서 충북 남부 3군(보은·옥천·영동) 군수가 전원 새인물로 교체되면서 지역 정치·행정 변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예고되는 군정·인사 쇄신 바람에 바짝 긴장하며 촉각을 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6·1지방선거에서 충북 남부 3군 군수 3명이 새롭게 바뀌었다.
현 정상혁 보은군수는 3선 연임 제한으로 물러난다. 민선 6·7기를 이끌어 온 박세복 전 영동군수도 3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퇴임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재선 도전에 나섰으나 낙마, 오는 28일 퇴임한다.
보은·옥천·영동군수 당선인들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지난 군정을 지적하며 '혁신과 변화'의 기치 아래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최 당선인은 보은군에서 38년 동안 공직생활을 했다. 그만큼 보은군정의 흐름을 꿰뚫고 있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보은을 어떻게 변화·발전시켜야 하는지 확실한 계획과 추진력을 갖고 있다고 소신을 밝힌 그는 생활 정치와 생활행정을 강조한다. 그만큼 정상혁 군수가 지향해 온 12년 동안 군정에 적잖은 변화가 예고된다.
황 당선인은 12년간 옥천군민의 뜻을 대변하는 충북도의원을 하면서 굵직한 의정 성과로 여러 차례 우수의정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열정 넘치는 사람으로 정평이 나있다.
그는 군 산하 공무원들이 긍지를 가지고 주민을 온전히 섬기며 일할 수 있도록 성과와 능력 중심의 공정한 인사로 바른 군정을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군 조직 신설과 개편도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영동 토박이인 정 당선인은 영동군은 인구소멸 지역으로 분류된 지자체 중 한 곳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군정 전 분야에 걸쳐 대혁신이 요구되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중 "미래를 준비해야 살아남는다. 영동이 생존하려면 자립기반 확충과 차별화한 미래 먹거리 창출 등 변화와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 수립과 함께 실천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밝혀 군정 변화를 예고했다.
충북 남부 3군 관가 안팎에선 후보들의 성향과 업무 스타일 등을 토대로 예상되는 민선 8기 군정 변화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6·1지선에서 당선된 단체장들이 전임 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던 공무원 인사 단행을 예고하면서 공직사회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익명을 요구한 보은군의 한 공무원은 "현 군수가 지난 12년 동안 적잖은 성과를 거뒀지만 경직된 공직사회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소통과 화합을 통해 역동적인 군정으로 변화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옥천군의 한 공무원은 "새 단체장의 임기가 시작되면 변화의 바람이 예고되는 만큼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에 얽힌 인사는 공직자들의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