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성습지서 민·관 합동 가시박 제거 나서
2022.06.02 13:56
수정 : 2022.06.02 13:5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달성습지에서 민·관으로 가시박 제거에 대대적으로 나선다.
가시박은 하천변에 빠르게 확산돼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생태계교란식물로, 한 개체당 2만5000여개의 종자를 맺고 종자 휴면기가 60년까지도 가능해 완전제거가 매우 힘든 식물로 결실 전에 뿌리째 뽑아내 순환고리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2일 시에 따르면 오는 3일 '제13회 세계 생물다양성의 날'(5.22)을 기념해 달성습지에 대량 서식하는 생태계교란생물인 가시박 제거 및 환경정화 행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달서구·달성군, 대구지방환경청, 시민구조봉사단, 자연보호협의회, 대구자연보호봉사단, 대한민국녹색환경문화NGO연맹 등 민간단체 회원과 100여명의 공무원이 참여해 더욱 의미가 크다.
이들은 달성습지 일대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는 가시박 제거작업과 주변 쓰레기 수거 등 환경정화 활동을 펼친다.
또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인 가시박 제거는 이번 행사와 별도로 동구 등 4개 구·군과 경북 김천시 등 8개 시·군이 민·관합동으로 낙동·금호강변에서 가시박 제거 및 환경정화 활동도 자체 추진한다.
이번 행사로 가시박 개화 이전 유묘를 손으로 뿌리째 뽑아 덩굴성 확산 사전 차단으로 토종식물을 보호해 자연 생태자원이 보전되고 생물다양성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 경북도와 함께 5월부터 9월까지 매월 넷째 주를 '가시박 제거 주간'으로 정해 가시박 퇴치작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홍성주 시 녹색환경국장은 "하천변 생태계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는 생태교란 야생생물 퇴치를 통해 하천·습지를 다양한 생물이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공간으로 만들고 시민 불편 해소 및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