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당에도 밀린' 정의당, 지도부 총사퇴.. "바닥부터 시작하겠다"
2022.06.02 17:21
수정 : 2022.06.02 17:50기사원문
원외정당인 진보당(총 21명 당선)과 비교해도 저조한 성적표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가운데 당은 대대적 쇄신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해단식을 갖고 지도부 총사퇴를 선언했다.
여영국 대표는 "밤낮 없이 뛰어주신 191명의 후보자들과, 함께 했던 당원분들께 정의당이 큰 힘이 되지 못해 너무나 죄송하다"면서 "당 대표를 비롯해 대표단 전원이 총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국민께서 냉정한 판단과 엄중한 경고를 보내신 것에 대해 정의당 대표단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더 쇄신하고 성찰하는 마음"이라며 총사퇴를 결정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여 대표는 "진보정당을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서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며 재창당 수준의 당 개편을 시사했다.
정의당은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총 191명의 후보를 냈지만 광역단체장 뿐 아니라 기초단체장에서도 당선자를 내지 못했다.
광역·기초의원과 비례의원을 포함해 9명이 당선되는데 머물렀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37명 당선자를 배출한 것에 비해 한참 저조한 성과다.
특히 원외정당인 진보당이 기초단체장을 포함해 21명을 당선시킨 것과 비교해도 원내 제3당인 정의당이 존재감을 나타내지 못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서지윤 기자